신용대출 139조5572억원, 전월비 1조5766억원↓
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시중은행들이 대출을 조이면서 가계대출 잔액이 전년 대비 증가율 6% 미만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잔액은 전월대비 1조50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해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9조529억원으로 전월 대비 3649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오름폭은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5대 은행이 전년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은 5.8%로 금융당국이 목표치로 제시한 6%안에 진입했다. 개별 은행 증가율은 ▲신한은행(7.40%) ▲우리은행(6.44%) ▲농협은행(6.32%) ▲국민은행(5.08%) ▲하나은행(3.96%) 선이다. 다만 해당 수치는 4분기 중 취급한 전세대출까지 포함한 것이다. 전세대출을 금융당국의 방침대로 총량대출에서 제외하면 은행 평균 가계대출 증가율은 6% 이내로 들어온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증가율이 3.02%에 불과했으나, 농협은행 등 신규대출을 한시적 중단에 따른 수요가 몰리면서 증가율이 7%대로 급증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05조4046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761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전월(2조1122억원)보다 줄어들면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주택 매매건수가 줄어든 덕택이다. 전세자금대출은 같은기간 1조1835억 늘어난 129조6969억원을 기록했다.
신용대출은 139조5572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5766억원 감소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영향,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우려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연말 상여금 지급 등도 마이너스 통장 등을 메우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