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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월북자 '간첩 가능성'에 선 그어


입력 2022.01.03 16:39 수정 2022.01.03 16:4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청소용역으로 일하며 경제적 어려움 겪은 듯

강원도 고성 감시초소(GP)에서 바라본 북측 ⓒ사진공동취재단/뉴시스

새해 첫날 월북한 미상 인원은 지난 2020년 11월 강원도 고성으로 귀순한 탈북민 A씨로 확인됐다. A씨는 청소 용역원으로 일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접근 권한이 없어 간첩 가능성은 낮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탈북민 A씨는 2020년 강원도 고성으로 탈북한 사람으로 추정된다"며 "나이는 30대"라고 말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정오께 민간인 통제선 일대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2020년 11월 귀순한 인원과 인상착의가 동일하다 할 정도로 흡사했다"고 말했다. CCTV 영상은 얼굴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하게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국 탈북자 관리에 비교적 협조적이었던 인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12월29일까진 당국과 연락이 닿았지만, 30일부터는 두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에 정착한 이후 청소 용역원으로 일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져 연말께부터 재월북을 결심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관리 규정에 따라 관리했고 (월북자는) 정보 접근이 자유롭지 않은 직업이었다"며 현지점에서 A씨 관련 대공용의점은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공혐의점과 관련해 "관련 기관에 확인한 바로는 그런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세부 내용은 관련 기관에서 확인해줄 것이다. 국방부에서 확인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이번 월북 사건과 관련한 우리 측 대북전통문을 수신했다고 응답하면서도 별도 답변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북전통문을 어제 오전, 오후 (총) 2번 발송했다"며 "북한은 수신을 잘했다고 2회 응답했다. 북한이 아무 반응 없는 게 아니고 수신은 했고 답변은 안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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