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최근 5년 중 4번 1월 상승
목표주가 9만7304원…0.7%↑
1월이면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가 흐름을 이어갈지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올해는 실적 추정치(컨센서스)에 더해 반도체 업황 개선이 맞물리며 '1월 랠리' 기대감이 유독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연초 상승세를 기반으로 연내 '10만전자'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1시 현재 전거래일 대비 1.15%(900원) 오른 7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5년(2017~2021년) 간 2018년 제외하고 4번이나 1월에 주가가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가가 전년 대비 3.33% 하락했지만 1월에는 1.23%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계속된 '1월 랠리'는 4분기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통상 실적 컨센서스가 상승하기 시작하면 주가는 추세적 상승세를 펼친다"고 설명했다.
◆역대급 실적 예고…1월 '8만전자' 안착 관심
4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볼 때 올해도 1월 랠리에 무게가 실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대비 22.3% 오른 75조269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6.6% 오른 15조702억원으로 추정된다. 연간 매출은 278조676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거둔 2018년(243조7714억원)을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8만전자' 안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4개월 보름 만에 8만전자에 복귀했다. 이후 이틀 간 조정기를 거치며 7만8300원으로 후퇴했으나, 12월 한 달 간 9.82% 오르는 뒷심을 보였다.
증권업계는 최근 메모리 업황 개선이 삼성전자의 주가를 들어올리고 있는 만큼 상반기 반등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들은 메모리 반도체 주문을 축소할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 달리 주문량을 꾸준히 늘렸다"며 "D램 주문량을 다소 공격적으로 늘리는 것은 올해 메모리 반도체 수요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재해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10만전자' 가능
증권업계는 실적 컨센서스로 볼 때 올해 10만전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23개 증권사가 예상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9만7304원으로 직전 목표주가(9만6636원)에서 0.69% 상향 조정됐다.
최근에는 목표치가 더 높게 형성되는 분위기다. 12월20일 이후 나온 4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은 11만7500원에 달한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전년대비 10% 오른 58조5000만원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D램 가격 반등을 근거로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를 11만8000원으로 추정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D램 반도체 가격은 업사이클 진입이 예상되고, 파운드리 사업부문 영업이익률은 10% 중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재고 조정에 따른 다운사이클은 성수기와 맞물린 올해 2∼3분기 중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1∼2분기부터는 실적 전망치가 상향 전환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