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새해 벽두부터 호랑이 마케팅 정조준

흑호랑이 컨셉 프로모션부터 티셔츠·모자·화장품까지 봇물

한정판 컬렉션으로 소장·구매 욕구 자극…“매출 상승” 기대

티몬, '2022 대범한 쇼핑'.ⓒ티몬

유통업계가 2022년 ‘임인년’을 맞아 호랑이를 활용한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띠를 상징하는 흑호랑이 컨셉의 프로모션은 물론 한정판 컬렉션까지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관측된다.

티몬은 오는 9일까지 다양한 흑호랑이 컨셉의 새해 프로모션 ‘2022 대범한 쇼핑’을 진행한다.

이 프로모션에서는 1일 1회씩 포춘쿠키를 선물하는데 슈퍼세이브 고객에게는 최대 40%의 할인쿠폰이 제공된다. 4만원 상품 구매 시 최대 1만60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MBTI별 쇼핑 유형 리스트도 선보였다. MBTI를 이루는 각 속성의 특징을 담아 어울리는 쇼핑 키워드와 상품을 추천하는 형식의 큐레이션이다.

또한 ‘월리를 찾아라’ 형식의 ‘블랙타이거를 찾아라’ 이벤트부터 ‘새해결심 댓글 이벤트’, ‘키워드 맞추기’ 이벤트 등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패션업계에서도 호랑이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F&F가 전개하는 MLB는 호랑이의 해를 맞아 ‘더 이어 오브 타이거’ 컬렉션을 내놨다.

이 컬렉션은 맨투맨과 티셔츠, 볼캡과 버킷햇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티셔츠는 호랑이의 해를 의미하는 ‘THE YEAR OF TIGER’ 문구와 힙스터 타이거 캐릭터로 특별함을 더했다.

특히 더 이어 오브 타이거 컬렉션은 MLB키즈에서도 출시될 예정인 만큼 패밀리룩이나 시밀러룩으로도 연출 가능하다.

에이피알이 전개하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널디는 후드 티셔츠 2중과 티셔츠 3종 등 총 5종의 ‘타이거 에디션’을 출시했다. 올해 출시한 널디베어 ‘네디’가 자신의 얼굴을 호랑이로 단장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뷰티업계도 마찬가지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는 베스트 셀러 아이템인 윤조에센스에 호랑이 일러스트를 넣은 ‘윤조에센스 호랑이 해 에디션 세트’를 한정판으로 출시하고 사전예약을 실시했다.

설화수는 사전예약한 고객에게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서 만든 호랑이파우치와 인기샘플 8종 및 1만원권 기프트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는 무직타이거와 콜로보 한 ‘무직타이커 컬렉션’을 판매 중이다.

호랑이 기운을 듬뿍 담은 무직타이거 뚱랑이 캐릭터와 콜라보 한 한정판 컬렉션으로 신나는 뚱랑이, 나른한 뚱랑이 두가지 캐릭터의 특징을 살려 더욱 알차고 소장가치를 높였다.

신나는 뚱랑이는 생기 있는 웜톤 계열의 오렌지 컬러, 나른한 뚱랑이는 차분한 쿨톤 계열의 핑크 컬러 2종으로 구성해 자신의 톤에 맞춰 사용할 수 있고, 귀여운 디자인으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처럼 유통업계에 호랑이를 내세운 마케팅 열풍이 부는 이유는 해마다 상징하는 동물을 캐릭터화 혹은 디자인적 요소로 극대화해 소비자들의 호기심과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 위해서다.

패션업게 관계자는 “새해 한정판 컬렉션은 소비자들의 구매·소장 욕구를 자극시키기 좋은 아이템”이라며 “매출 상승에도 큰 효과를 주는 만큼 당분간은 호랑이를 활용한 마케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