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고 있는 어머니를 마구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패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28일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A씨(30대)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2시56분께 인천 서구 가정동 한 다세대 주택에서 잠는 60대 어머니 B씨를 주먹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평소 고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A씨를 돌봤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당시 음식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잠자리에 든 어머니 모습을 보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직후 A씨는 경찰에 신고해 "엄마가 많이 다쳤으니 도와달라. 병원에 가야 한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손과 발 등에 혈흔이 묻어 있는 점 등을 토대로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가 폭행을 당해 사망했다는 1차 소견서를 경찰에 통보했으며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