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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IB·WM 잡고 실적 개선…'리테일 명가'로 재도약


입력 2021.12.28 05:00 수정 2021.12.28 05:51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유안타그룹 편입 후 사상 최대 영업익·순이익

기업신용등급 'AA-' 상승…"수입 다각화 주목"

유안타증권 서울 을지로 사옥 전경ⓒ데일리안

유안타증권은 올해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리테일 명가'로 거듭나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WM), 리테일 사업에서 수익성을 다각화한 결과 2014년 동양증권에서 유안타증권으로 이름을 바꾼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58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했다.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은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등 리테일과 IB를 비롯한 주요 사업부문에서 꾸준한 실적 개선이 이뤄진 결과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2019년 3월 궈밍쩡 사장 취임 이후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문 증권사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실제 인공지능 기반 주식 투자 플랫폼 '티레이더', 미국·대만 등 해외 주식 서비스 강화 전략이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유안타증권은 올해 공모주 펀드와 랩어카운트 흥행을 이끌어내는 등 WM 부문의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체적으로는 주식위탁영업 차별화를 위해 PMA(프라이빗뱅커가 직접 운용하는 랩)을 보강한 전략이 유효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들어 자체 운용 역량 강화‧상품 라인업 확대를 통한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슈퍼리치 고객을 대상으로 리서치센터와 연계해 운용하는 맞춤형 자산관리 상품인 '리서치MP랩'을 내놨다.


리서치MP랩은 리서치센터와 GWM(Global Wealth Management)사업부문간 협업으로 운용 시너지를 창출하는 특징이 있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선보인 우량 공모주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We know 공모주 펀드랩'은 꾸준한 인기 속에 600억원의 잔고로 성장했다.


퇴직연금 수수료 없애고 '리테일 경쟁력' 늘려


정진우 GWM사업부문 대표는 "유안타 리서치MP랩과 We know 공모주 펀드랩이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 성공적인 투자를 돕는 든든한 대표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최근 투자전문가에 의한 간접투자는 시장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적절한 투자방법"이라고 말했다.


올해 5월부터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수료를 모두 면제한 것도 리테일 경쟁력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규 고객은 물론 기존 고객에게도 소급 적용했고, 온·오프라인 고객을 모두 아우르는 조건 없는 무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유안타증권은 올해 실적 호조와 함께 이달 들어 기업신용등급도 뛰었다. 한국신용평가는 유안타증권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신용등급 상승은 수익성이 개선되고 자본적정성도 우수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올해 대형 증권사의 과점에도 불구하고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유안타증권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와 제이시스메디칼 등을 공동주관했다. 이미 IB 본부를 기존 2팀에서 4팀으로 확대하며 사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왔다.


유안타증권은 'WM 사업 고도화'를 비롯한 리테일 강점을 내세워 내년에도 성장 기조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디지털에 친화적인 세대를 타깃으로 고객확대를 모색하는 한편 대만 현지 유안타그룹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상품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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