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리그 4경기 연속골로 팰리스전 완승 이끌어
콘테 감독 철저한 관리 하에 최고의 컨디션 유지
손흥민(토트넘)이 크리스마스 연휴 직후인 ‘박싱데이’ 매치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은 27일 0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 팰리스(이하 팰리스)와 홈경기서 팀이 2-0으로 앞서 나가던 후반 29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루카스 모우라의 크로스를 받아 왼발로 절묘하게 골문 안쪽으로 방향을 돌려놓으며 득점을 신고했다. 손흥민의 리그 8호골.
12월 들어 손흥민의 상승세는 놀랍다. 그는 지난 3일 브렌트포드전을 시작으로 노리치, 리버풀을 상대로 모두 득점을 터뜨렸다.
지난 23일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리그컵 8강전에서는 침묵하며 공식전 4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했지만 팰리스전을 통해 리그 4경기 연속 득점 행진은 이어나갔다.
웨스트햄전에서의 침묵은 아쉽지만 그래도 소득은 있었다. 당시 손흥민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가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30여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체력을 비축했다. 박싱데이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배려가 있었다.
그 결과 팰리스전에 나선 손흥민의 몸놀림은 그 어느 때보다 가벼워보였다. 2분 만에 아크 서클 부근서 위협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한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가벼운 몸놀림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팰리스와 지난 4라운드 리그 맞대결에서 0-3 완패를 당했던 토트넘은 당시 부상으로 결장했던 손흥민이 돌아오자 완전 다른 팀이 됐다.
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모우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깔끔한 마무리로 포문을 열었다. 2분 뒤에는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모우라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후반 29분 손흥민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성공시키며 최근 상승세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득점 이후 세리머니도 완벽했다.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하던 손흥민은 카메라를 응시하고 다시 한 번 최근 밀고 있는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손흥민은 득점 직후 곧바로 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콘테 감독은 팀이 3-0까지 앞서나가자 손흥민을 곧바로 브라이언 힐과 교체하며 이어질 강행군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광란의 12월을 보내고 있지만 혹사가 전혀 없는 손흥민은 최고의 컨디션으로 새해 초까지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을 보낼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