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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떠난 손아섭 “우승 약속 지키지 못했다”


입력 2021.12.25 10:08 수정 2021.12.25 10:0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 손아섭 SNS

NC 유니폼을 입게 된 손아섭이 롯데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앞서 손아섭은 24일, NC와 4년간 계약금 26억원, 연봉 총액 30억원, 인센티브 8억원을 합쳐 총액 64억원에 FA 계약을 완료했다.


손아섭은 계약 후 자신의 SNS에 직접 글을 남겼다. 그는 "내 생애 가장 어려운 결정을 했다. 15년의 프로 생활 중 가장 마음이 무거운 날"이라며 "사랑하는 롯데를 떠나겠다는 결정을 한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진심으로 사랑하는 팬 여러분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24년 전 양정동 뒷골목에서 처음 야구공을 손에 쥐던 순간부터 내 꿈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 것이었다. 드래프트 되던 날 떨리는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했고, 떨리는 손으로 그토록 꿈꾸던 롯데 유니폼을 받았다"라며 "처음 사직구장 타석에 섰던 2007년 봄을 잊지 못한다. 손광민이었던 스무 살의 어린 나에게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의 목소리가 생생하다. 가진 건 패기밖에 없던 내가 첫 안타를 치고, 첫 득점을 하고, 첫 홈런을 치는 모든 순간에 소중한 팬이 계셨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라 평생 부산을 떠나본 적이 없다. 다른 유니폼을 입은 내 모습을 상상하지 못했다. 글을 올리는 지금도 실감 나지 않는다"며 "롯데를 우승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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