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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모' 한명숙 사면복권에 친문 환영 "다시 큰 역할 기대"


입력 2021.12.25 03:01 수정 2021.12.24 23:01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박광온 "진실이 모함과 공작 이겨내"

홍영표 "다시 큰 역할 해주길 기대"

민주당 공식 입장은 따로 안 내

향후 역할? "검토된 바 없다" 선 긋기

한명숙 전 국무총리 ⓒ데일리안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사면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친문 의원들이 일제히 환영의 메시지를 냈다.


박광온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거짓과 맞서 오랜 시간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며 “총리님의 복권을 환영한다. 결국 진실이 모함과 공작을 이겨낸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 윤영찬 의원도 “오랫동안 고초를 겪으신 한명숙 전 총리님의 복권을 환영한다”며 “민주주의와 인권 향상,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로서 걸어오신 길이 다시 올바르게 평가 받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동시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박 의원은 “건강 악화에 따른 인도적 배려의 결과”라며 “과도한 정치적 해석을 경계한다”고 했다. 윤 의원도 “인도적 고려가 있었을 것”이라며 “유불리를 따지는 정치적 계산과 무리한 해석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아가 한 전 총리의 새로운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친문 핵심으로 통하는 홍영표 의원은 “늦었지만 한명숙 전 총리의 복권이 이제라도 이뤄져 다행”이라며 “MB 정권의 정치보복에 무참히 희생됐던 한 전 총리는 억울하게 만기를 채워야 했을 뿐 아니라 오랫동안 명예를 회복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검찰의 무리한 수사로 짓밟힌 정의가 이제야 바로 서게 됐다”면서 “한 전 총리의 오랜 국정 경험과 지도력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다시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 차원의 별도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박 전 대통령 사면 결정과 거리 두기를 하는 상황에서, 한 전 총리에 대해서만 입장을 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송영길 대표가) 사면 전체에 대해 대통령의 고민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한 전 총리) 부분만 따로 빼서 입장을 말씀드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논의되거나 검토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친노 대모’로 통하는 한 전 총리는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2010년 7월 기소됐다. 약 5년간의 재판 끝에 2015년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한 전 의원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상고심 판결이 확정된 바 있다.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이후인 지난 7월 한 전 총리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등에 대한 소회를 담은 자서전을 출간해 결백을 주장했으며, 이해찬 전 대표가 추천사를 썼다. 책 출간 이후에는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주로 자택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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