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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사드 갈등 이후 첫 '전략대화'…최종건 "올림픽 성공개최 기원"


입력 2021.12.24 09:30 수정 2021.12.24 09:3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평창·도쿄·베이징 '릴레이 올림픽' 중요성 언급도

외교부는 23일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과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화상으로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갖고 △한중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국제정세 등 양국 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외교부

한국과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공전했던 외교차관 간 전략대화를 4년 반 만에 개최했다.


외교부는 23일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과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화상으로 개최된 '제9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에서 △한중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국제정세 등 양국 간 상호 관심사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외교적 보이콧이 공식화된 상황에서 한국으로부터 "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얻어냈다. 특히 최종건 차관이 평창, 도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올림픽'의 중요성을 언급한 만큼 중국으로선 사실상 한국 끌어당기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한반도 종전선언 진전에 '올인'하고 있는 한국은 중국의 협조를 촉구하는 데 집중한 모양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국은 이번 전략대화를 계기로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과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공유된 목표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종전선언을 포함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대북 대화재개를 위해 향후에도 지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내년이 한중 수교 30주년이라는 데 주목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최 차관과 러 부부장이 양국 관계가 고위급 교류, 경제협력, 코로나19 방역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해 왔다고 평가했다"며 "2022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보다 성숙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 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정상·고위급 교류가 양국 관계 발전에 있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대면‧비대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략적 소통을 꾸준히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이번 외교차관 전략대화는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그간 양국관계 발전성과를 토대로 미래 한중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한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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