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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尹 '그게 민주주의' 말이 이준석 자극…복귀 안할 듯"


입력 2021.12.22 09:21 수정 2021.12.22 09:21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발언 들었는데 조수진이 조금 실수"

"선거철이라고 해도 위계질서 있다"

"李, 당대표로서 역할은 충실히 할 것"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피해보상을 위한 공청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조수진 최고위원과의 갈등 끝에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한 것과 관련,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 대표) 성격상 다시 복귀하리라고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저녁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대표가 상임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해서 즉흥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참고 지나가야지 그런 식으로 그만둔다고 하면 안 되지 않느냐고 얘기했다"며 "회의에서 둘이 발언하는 걸 직접 들었는데 조 최고위원이 조금 실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두 사람 갈등 상황의 책임이 조 최고위원 측에 있음을 명백히 하며 '징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아무리 선거철이라고 해도 위계질서가 있다. 후보 말만 듣고 다른 사람 말은 듣지 않겠다고 하면 선대위 조직 자체가 제 기능을 할 수 없다"며 "당헌당규가 그런 걸 어떻게 징계해야 하는지 정했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검토할 대상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조수진 의원에게 '이준석 대표를 찾아가서 정중하게 사과하고 문제를 풀어라' 했는데 오전까지 사과니 뭐니 그런 것이 없이 지나갔던 것 같다. 그러니까 이 대표가 점점 더 불쾌한 감정을 갖게 됐다"고 했다.


특히 갈등이 심화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가 두 사람의 마찰에 대해 "그게 바로 민주주의"라고 언급한 것이 이 대표를 자극했다고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가 내용 파악을 못하고 '정당에서 민주주의 하다 보면 그럴 수 있다'라고 해, 그 말이 오히려 이준석 대표를 더 자극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가 이준석 대표하고 조수진 의원 사이에 오고간 상황을 제대로 모르고 그냥 토론을 하다가 무슨 일이 생겼나 하는 정도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대표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 대표의 생각은 조 최고위원이 완강한 태도를 보이기 때문에 본인이 극단적인 방향을 취하지 않으면 시정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 대표와 얘기를 해 봐야 하겠지만 성격상 다시 복귀하리라고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 대표가 상임 선대위원장을 그만뒀더라도 당 대표로서의 역할은 충실히 할 것"이라며 "이 대표의 앞으로 정치적 생명도 내년 대선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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