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던 육군 모 부대 소속 40대 부사관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20일 육군은 어제(19일) 오후 5시 40분께 대구의 모 부대 미결 수용실에 수감 중이던 A 상사가 수용실 내 샤워실에서 의식이 없는 채 발견돼 민간 종합병원으로 응급 후송됐지만 오늘 오전 9시께 숨졌다고 밝혔다.
A 상사는 지난 4월 경북 청송 20대 여군 장교의 영외 숙소에 무단 침입한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군 경찰 조사 과정에서 12년 전 충남 논산시에서 일어난 성폭행 미수 사건의 피의자 DNA와 A 상사의 DNA가 일치한다는 사실이 확인돼 A 상사는 구속됐고, 추가 혐의가 적용돼 기소됐다.
군 검찰은 A 상사가 피해자를 흉기로 협박한 뒤 성폭행을 시도하려다 실패하자 피해자를 구타한 뒤 도주했다고 판단했다.
그간 A 상사는 2009년 사건에 대해서는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원인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 7월에는 고(故) 이예람 중사 사건에 연루됐던 공군 부사관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장관 집무실 옆 근무지원단 군사경찰대대 미결수용실에서 극단 선택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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