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하는 中시장서 활로 찾기 위한 행보로 풀이
이재용 부회장, 연말 중국 출장 가능성도 제기
삼성전자가 한종희 디바이스 경험(DeviceeXperience·DX) 부문장(부회장) 직속의 중국 사업혁신팀을 신설했다. TV와 스마트폰 등 삼성전자의 완제품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한 혁신 행보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중국 사업혁신팀은 ‘중국 사업 재도약’을 목표로 관련 전략을 총괄하는 전사(全社) 차원의 조직으로 출범했다. 팀은 인사,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전사 파트와 사업부 파트로 구성된다.
사업부 산하엔 모바일을 담당하는 MX부문과 소비자가전·영상디스플레이(VD)부문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중국 마케팅도 강화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중국 전담 팀을 따로 만드는 것은 실제 중국 시장은 삼성전자의 매출 30%가 나오는 거대 시장이지만 대부분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집중돼 있고 완제품의 영향력은 미미하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지역별 매출 비율은 중국(30%), 미국(29%), 아시아·아프리카(16.5%), 유럽(12.7%), 한국(11.6%) 순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은 비보와 오포,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밀려 11위에 머물고 있다. TV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15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고전하며 7위에 그친다.
한편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기 출장으로 중국이나 유럽을 다녀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 말부터 내년 초까지 서울중앙지법이 2주간 겨울 휴정에 돌입해 이 기간 이 부회장이 해외 출장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