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일 거래량 76억달러…유동성 부족 심각
비트코인 시세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 거래량도 70억 달러대(한화 약 8조2845억원)에 머물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이 상승의 전제조건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불안요소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16일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 일 거래량은 76억달러(8조9976억원)으로 전주(121억달러) 대비 37.1% 급감했다. 한 달 전 130억 달러(약 15조3881억원)에 육박했던 점을 감안하면 거의 반토막 난 셈이다.
이같은 비트코인 거래량 감소는 큰 호재 없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시장 분위기와 궤를 같이한다. 전반적으로 시장이 침체되다 보니 투자심리 역시 꺾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국채 등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규모를 확대 계획을 밝히는 등 일부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시장 분위기를 바꾸진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테이퍼링이 끝난 이후 금리인상이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테이퍼링 종료 시점 역시 기존보다 빨라지며 내년 3월 중 자산매입 축소가 끝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저가 매수에 비트코인이 잠시 반등하더라도 그 분위기가 오래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날도 연준의 발언에 한 때 62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다시 6000만원대에서 머물며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 기준 1비트코인은 607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0.8%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6049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한편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498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빗썸에서도 497만2000원에 거래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