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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 이해찬, 김병준·김한길 겨냥 "오합지왕…한 번 물러났던 사람들"


입력 2021.12.13 09:44 수정 2021.12.13 09:4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주류도 아니었고, 한 번 물러났던 분들"

"그분들 영향 받은 민주당 지지자 없다"

"이재명은 실용적이고 발전적인 사람"

"이재명 나쁜 이미지에 한 때 긴가민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오합지왕”이라고 혹평했다. 후보가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거물급 정치인들이 나서 스포트라이트를 분산시키고 있다는 게 요지다.


1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이 전 대표는 “전부 다 왕 노릇을 하다 보니까 저게 산으로 갈지 바다로 갈지, 또 어디에 갈지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후보가) 자기가 답변을 안 하고 마이크를 오른손으로 받아서 왼손으로 (넘겨준다.) 당 대표에게 답변을 요청하는 모습을 보면서, 후보가 자신이 없으니까 저런 일이 생기는 것”이라며 “후보가 오히려 뒷전에 물러나는 그런 모습은 국민들의 심판을 받는데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원이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병준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정책실장이었으며,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은 민주당 대표 출신이다. 박주선 선대위원장도 민주당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냈던 인물이다.


이 전 대표는 “그분들이 전반적으로 우리 당에 주류를 형성했던 분들은 아니다. 조금 비하, 나쁘게 표현하면 한 번 물러나신 분들”이라며 “그분들의 영향을 받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그런 민주당 지지자들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만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선대위를 너무 크게 꾸렸다가 그게 효율성이 없다고 해서 줄이지 않았느냐”며 “후보를 중심으로 상당히 효율적으로 잘 작동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나아가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를 할 때 당정 협의를 해가면서 많이 대화를 해봤는데 상당히 실용적인 사람”이라며 “이념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얘기한 것처럼 ‘발전도상인’이라는 말이 정말 적절한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이 후보가 재판도 받고 하는 과정 속에서 잘못된 이미지가 굉장히 어려움을 겪게 만들었다. 저도 처음에는 긴가민가할 정도였다”며 “이제는 덧씌워졌던 나쁜 이미지가 어느 정도 벗겨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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