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절성 질환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CNN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결국에는 전형적인 계절성 질환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의견이 과학자들 사이에서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오하이오주 의료법인 오크스트리트 헬스의 내과의사인 라올루 파얀주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post pandemic)의 세상에서는 계절성 독감과 다를 게 없는 토착성 감염을 보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CNN은 '토착성'이란 발언에 대해 코로나19가 사람들 사이에서 꾸준히 발생하지만 팬데믹처럼 이것이 의료 체계를 압도하거나 우려스러울 만큼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 상황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가운데에도 많은 과학자들이 앞으로 코로나19 감염이 계절의 순환을 따르리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피츠버그대 공중보건대학원의 도널드 버크 교수는 "예측 가능한 미래에는 코로나19가 계절성 질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버크 교수는 유행의 정도에 영향을 줄 변수로 백신 접종 인구의 비율, 신종 변이의 출현 여부 등을 꼽으며, 지난해와 올해 2년간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등 3개국의 코로나19 유행 양상을 추적한 뒤 이를 모델링한 결과 앞으로 이 전염병이 계절적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관련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내년 초 주(州)·지방정부의 보건 당국자들과 만나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토착병 단계로 이행했다고 판단할 데이터나 수치가 무엇인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