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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100조 손실 보상' 주장 김종인에 '양당 4자 회동' 제안


입력 2021.12.09 03:00 수정 2021.12.09 12:21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金, 진정으로 그럴 의사 있는지 의심

나·金·양당 원내대표 4자 회동 제안"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코로나19 손실 보상 규모를 윤석열 후보가 제안한 50조 원보다 더 많은 100조 원으로 늘려야한다고 주장하자 "소상공인을 두텁게 지원하자는 취지에 전폭적으로 동의하는데, 과연 진정으로 그럴 의사가 있는지, 그 방안을 찾기 위해 저와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김 위원장,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간 4자 회동을 제안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날 일부 언론과 화상 간담회를 통해 "김 위원장의 100조 원 발언은 어제 오늘 발언이 아니라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해왔던 이야기고,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의 발표를 보니까 당의 공식 입장으로 뒷받침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단히 무책임하게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나 김기현 원내대표와 과연 상의하고 한 말인지 (모르겠다)"며 "선거용 레토릭(수사)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책임 있는 공당의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한 말이라면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저와 함께 양당 원내대표를 대동하고 4자 회동을 해서 그런 취지를 구체적으로 협상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김 위원장의 어젠다는 이재명 후보와 같이 긴밀하게 체화되지 않아 허점이 많다"며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의 개인 철학인지 대선 후보나 김기현 원내대표의 생각인지 다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2012년에도 경제민주화 어젠다를 말했으나 결과적으로 경제 민주화는 박근혜 정권 수립 후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김 위원장도 팽을 당했다"며 "그때와 무슨 차이가 있는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송 대표는 '4자 회동에서 야당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경우 내년 초 추경도 추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야당의 동의에 달려있다고 본다"며 "얼마든지 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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