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진정으로 그럴 의사 있는지 의심
나·金·양당 원내대표 4자 회동 제안"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코로나19 손실 보상 규모를 윤석열 후보가 제안한 50조 원보다 더 많은 100조 원으로 늘려야한다고 주장하자 "소상공인을 두텁게 지원하자는 취지에 전폭적으로 동의하는데, 과연 진정으로 그럴 의사가 있는지, 그 방안을 찾기 위해 저와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김 위원장,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간 4자 회동을 제안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날 일부 언론과 화상 간담회를 통해 "김 위원장의 100조 원 발언은 어제 오늘 발언이 아니라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해왔던 이야기고,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의 발표를 보니까 당의 공식 입장으로 뒷받침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단히 무책임하게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나 김기현 원내대표와 과연 상의하고 한 말인지 (모르겠다)"며 "선거용 레토릭(수사)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책임 있는 공당의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한 말이라면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저와 함께 양당 원내대표를 대동하고 4자 회동을 해서 그런 취지를 구체적으로 협상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김 위원장의 어젠다는 이재명 후보와 같이 긴밀하게 체화되지 않아 허점이 많다"며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의 개인 철학인지 대선 후보나 김기현 원내대표의 생각인지 다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2012년에도 경제민주화 어젠다를 말했으나 결과적으로 경제 민주화는 박근혜 정권 수립 후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김 위원장도 팽을 당했다"며 "그때와 무슨 차이가 있는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송 대표는 '4자 회동에서 야당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경우 내년 초 추경도 추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야당의 동의에 달려있다고 본다"며 "얼마든지 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