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소비·ESG 얼라이언스 출범
친환경 인증제품 사용 확대 목표
환경부는 녹색소비 확산을 위해 8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녹색소비-환경·사회·지배구조(ESG) 얼라이언스(alliance)’ 출범식과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녹색소비자연대전국연합회 등 소비자단체 3곳, 19개 유통·카드·은행사 대표, 임원들이 함께했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탄소중립과 녹색 전환에 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자도 동참할 수 있도록 환경표지 인증제품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재 환경표지 인증은 제품군이 대부분 공공조달 중심이라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 한정적이다. 이 때문에 기업은 소비자 수요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제조 비용이 많이 드는 친환경 제품 생산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
환경부는 이번 얼라이언스 출범으로 기업에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녹색 제품이나 판매량이 우수한 제품 등 시장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통사에는 환경표지 인증제품 현황과 개별제품의 환경적 우수성을 공유한다.
더불어 생활 밀착형 녹색 제품을 발굴에도 힘쓸 예정이다. 인증제품에 대한 혜택을 확대하는 한편, 인증 우수성 등을 홍보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인증제품 현황을 협약 기업에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지원사업 발굴에 나선다.
소비자단체는 인증제품 구매·판매 실적 등 시장 분석을 통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생활 밀착형 제품을 발굴해 얼라이언스에 공유하게 된다.
유통사는 자사에서 유통·판매하는 인증제품에 대한 환경성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녹색 제품 판매 촉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카드사와 은행사는 환경표지 인증제품 소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구매 혜택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환경부는 “얼라이언스 출범으로 소비자단체와 유통사, 카드·은행사가 유기적으로 협조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됨에 따라 녹색 제품 공급과 수요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고 소비자들이 생활 밀착형 환경표지 제품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소비자가 환경표지 인증제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환경표지 무단사용 제품과 환경성 표시·광고 위반 행위 등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정애 장관은 “녹색 제품에 대한 국민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라며 “미래 주류 소비세대인 MZ세대가 탄소 중립과 녹색 소비에 관심이 많은 만큼 협약기관들과 함께 녹색 소비 기반을 조속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