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원, 우수품종 8점 선정·시상
고품질·다수확·무병 품종 최고 평가
국립종자원이 우리나라 종자분야 최고 권위의 상인 2021년 제17회 ‘대한민국우수품종상’ 대회 수상품종 8점을 최종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대통령상에는 권농종묘(주)의 선풍골드(상추) 품종이, 국무총리상에는 ㈜농우바이오의 폰티나(오이)와 국립식량과학원의 호감미(고구마) 품종이 수상 대상자로 정해졌다.
농림축산식품 장관상은 건백(참깨), 다청옥(옥수수), 신팔광(땅콩), 신화(배), 해들(벼·혁신상)이 차지했다.
올해 대회는 출품된 36품종에 대해 분야별 심사와 종합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 8개 품종을 선정했고 이날 농림축산식품부 대회의실에서 시상식이 개최됐다.
대통령상의 ‘선풍골드’ 품종은 고품질·다수확 품종으로 국내 최초 상추모자이크바이러스(LMV) 무병(Virus Free) 종자다. 무름병에 강하며 잎이 두껍고 수확기간이 길어 농업인들에게 인기가 높고, 기존 품종에 비해 고온에서도 잎의 적색이 진하면서 적녹색의 조화가 우수해 소비자 반응도 좋다.
권농종묘㈜는 지난 20여 년 동안 상추를 전문으로 육종해 국내 상추시장의 30%(선풍골드 등 꽃상추 시장은 70%) 이상을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무총리상의 ‘폰티나(오이)’ 품종은 품질과 내한성·내병성이 우수해 재배 안정성을 확보한 품종이며, 중앙아시아 시장을 목표로 육성된 품종으로 수출 확대와 함께 한국 종자(K-seed)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기여했음을 인정받았다.
또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의 ‘호감미(고구마)’ 품종은 일본 호박고구마 품종을 대체할 수 있는 상품성을 지녔으며, 고구마 모양이 일정하고(칩용) 당도가 높고 육질이 부드러워(말랭이용) 가공 적합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대한민국우수품종상은 2005년도에 시작돼 올해 제17회째 맞으며, 종자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지난해까지 53개 작물 127품종을 선정해 시상한 바 있다.
올해에는 지난 1월 공고와 신청접수를 통해 5개 분야 총 36품종이 출품됐으며, 서류심사와 재배현장 확인 등 분야별 심사를 통해 14품종을 선정했다.
분야별 심사에서 선정된 14품종을 대상으로 최종적으로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종합심사위원회를 통해 8개 수상 품종과 훈격을 결정했다.
김철순 종자원 종자산업지원과장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우수품종상 대회를 통해 민간·공공 부문 모두 경연과 새로운 품종의 육성 의욕 고취로 우수한 품종이 보다 많이 개발되고 종자 수출에도 이바지해 우리나라 종자산업이 한층 더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