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검역전용 X-ray 설치 완료
해외 가축전염병·외래 병해충 차단
수입금지 완화·통상규범 등 선제조치
인천국제공항의 모든 입국장 출구에 검역 전용 엑스레이(X-ray) 설치가 완료돼, 수입금지 농·축산물 검역의 전문성을 높여 국내 농·축산업 보호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는 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및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 있는 모든 출구에 농·축산물 검역 전용 X-ray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입국 시 여행객이 휴대한 농·축산물에 대해 한층 전문적인 엑스레이 검색이 가능하게 돼 금지 물품의 국내 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간 국내로 반입되는 농·축산물의 종류와 밀반입 시도가 다양화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검색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됐었다.
특히 국내 축산업에 큰 위험 요인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정부는 농·축산물 검역 전용 X-ray의 도입을 적극 추진해왔다.
지난해 말 독일에서 ASF 발생이 확인되자 국가 전체를 대상으로 수입금지 조치를 한 일도 있다.
지난 2018년 제2여객터미널 개항 시에 검역 전용 X-ray가 최초로 도입된 이후 점진적인 확대를 거쳐, 올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모든 출구에 설치됐다.
또한 X-ray 고장 등 긴급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기 위해 통합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여행객 편의를 제고했다.
정혜련 검역본부 본부장은 “앞으로 검역 전용 X-ray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여행객의 수입금지 농·축산물 반입에 경종을 울리고, 해외 가축전염병과 외래 병·해충으로부터 국내 농·축산업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검역차단의 강화는 국제적으로는 수입금지 완화와 통상규범 등에 대응하기 위한 조처로 위생검역 분야에서의 제한 완화에 대한 선제적인 방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