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찾은 이재명 “군사정권 안 되듯 검찰정권 안 돼”

윤석열 겨냥 "검찰공화국 위험하다"

5.18 당시 '군사정권'에 비유하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전북 정읍시 샘고을시장을 방문해 지지 호소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검찰에 의한, 검찰을 위한, 검찰의 국가가 되어선 절대 안 된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날을 세웠다.

5일 전북 정읍 샘고을시장을 방문한 이 후보는 즉석 연설을 통해 “온갖 전직 검사들로 만들어진 세력이 내년 선거에 이겨서 검찰 국가를 만들겠다고 도전하고 있다. 이걸 용인하시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는 군사 정권을 증오했다. 군사 정권은 군인들이 정치를 했고, 군인의 이익을 위해 국가권력을 사용했다”며 “군사정권이 안 되는 것처럼 검찰 정권도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나아가 윤 후보와 국민의힘을 ‘정치보복 세력’으로 규정했다. 그는 “누군가의 사적 복수를 위해서, 누군가의 심판을 위해서, 누군가의 사적 이익을 위해서 정치가 존재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선택해야 한다. 과거로 갈 것이냐 미래로 갈 것이냐, 누군가를 심판하는데 국력을 사용할 것이냐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국력을 사용할 것이냐”며 “더 유능한 정부, 더 국민의 아픈 곳을 살피고 국민의 더 나은 삶을 꾸려갈 이재명 정부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와 캠프면면을 보면 검찰총장 출신 후보를 비롯해 캠프 유력인사 가운데 검찰 출신만 이미 10명이 넘는다”며 “대한민국이 검찰공화국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했었다.

이어 “우리나라가 불공정하게 된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공정성의 최후보루인 검찰이 수사기소권을 불공정하게 행사했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 아닌 민주공화국이다. 검찰독재는 군사독재만큼이나 위험하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