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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운영시간 늘리고 할인 공세까지…고객 유치 경쟁 재점화


입력 2021.11.30 07:38 수정 2021.11.30 07:12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단계적 일상회복에 외출·외식 늘며 배달 감소…위기감 고조

오전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시간 확대…“공격적 마케팅 지속”

배민, '2021 배민 대축제'.ⓒ배민 앱 캡처

배달앱 업계가 할인 프로모션에 이어 배달 운영시간까지 늘리며 고객 붙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따른 외출·외식 증가로 배달앱 이용자가 줄어들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GS리테일 품에 안긴 요기요가 멤버십 구독 할인 서비스 요기패스와 픽업 등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는 만큼 업계 내 경쟁은 더욱 과열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배민)은 전날인 29일부터 서울시 강서구, 관악구,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양천구, 영등포구와 경기도 광명시에서 배민1, 배민라이더스 배달 시간을 오전 9시부터 익일 오전 2시까지로 시범 확대 운영한다.


기존에는 오전 9시부터 밤 24시 또는 밤 25시까지였다.


또한 내달 6일부터는 서울시 강동구, 송파구, 경기도 하남시, 내달 13일부턴 서울시 강북구, 광진구, 노원구, 도봉구, 동대문구, 마포구, 서대문구, 성동구, 성북구, 용산구, 은평구, 종로구, 중구, 중랑구와 경기도 의정부시에서도 새벽 2시까지로 배달 시간을 늘린다.


앞서 쿠팡이츠는 지난달 13일부터 서울 전 지역에서 단건배달 서비스 시작 시간을 기존 오전 9시에서 새벽 6시로 앞당겨 운영 중이다. 마감 시간은 배민과 마찬가지로 새벽 2시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가맹점주와 고객들의 요청이 있어 단건배달 시작 시간을 오전 6시로 앞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배민과 쿠팡이츠가 배달 운영 시간을 조정하고 나선 이유는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으로 외출, 외식이 늘면서 배달 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부터 식당과 카페의 영업시간 제한이 폐지됐고 사적모임 가능 인원도 수도권의 경우 10명까지, 비수도권에선 12명까지로 확대됐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한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배달앱(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이용자 수(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준)는 총 5972만3073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6445만81명) 대비 7.3% 감소했다.


연말 특수 등으로 외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배달앱 이용자 수가 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수혜 업종으로 꼽히던 배달 시장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이에 배달업계가 조금이라도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배달 운영 시간 확대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다양한 프랜차이즈와 제휴를 맺고 특별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할인공세도 펼치고 있다.


배민은 오는 12월12일까지 매일 최대 7000원 할인해주는 ‘배민 대축제’를 진행한다.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는 깻잎두마리치킨, 호치킨, 부어치킨, 떡볶이참잘하는집, 삼천분식, 배스킨라빈스, 커피빈, 쉑쉑버거 등이 참여한다.


내달 6일부터 12일까지는 죠스 떡볶이, 삼천분식, 네네치킨, 노랑통닭, 에그드랍, 파리바게뜨, 걸작떡볶이치킨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쿠팡이츠 역시 내달 말까지 ‘2021 EATS WEEK’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내달 5일까지는 버거킹, 던킨, 7번가피자, 피자헛, 굽네치킨 등이 참여해 최대 35% 할인해준다.


배달앱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외출과 외식이 늘어나면서 배달앱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줄어든 게 사실이지만 눈에 띄게 큰 변화가 있을 정도는 아니다”면서도 “크리스마스, 연말 등 연말 특수로 외식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할인행사 등을 통한 고객 잡기 전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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