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라 '어쩔 수 없었다'던
이재명, 두 번째도 그럴 건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변호사 시절 여러 차례 '교제살인' 사건 변호를 맡은 것과 관련해 "인권변호사 타이틀은 이제 그만 내려놓으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남긴 글에서 "한 번은 조카의 일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했는데, 두 번째도 어쩔 수 없었다고 하실 건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006년 조카인 김모 씨가 저지른 '모녀 살인 사건'에 대해 변호를 맡아 '심신미약으로 인한 감형'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씨는 교제하던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자 집으로 찾아가 살해했다. 사건 발생 당시 김 씨는 여자친구의 어머니까지 숨지게 했으며, 피해자 부친은 김 씨를 막다가 집 밖으로 떨어져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이 후보는 지난 26일 "가슴 아픈 일이고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도 "변호사라서 변호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멀다고 할 수 없는 친척의 일을 제가 처리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 아쉬움과 억울함에 대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 후보가 지난 2018년 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살인사건에 대해 "국민들은 정신질환에 의한 감형에 분노한다"고 밝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내로남불'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이 후보가 또 다른 교제살인 사건의 변호를 맡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이 후보는 지난 2007년 가해자가 이별을 통보한 40대 여성을 찾아가 살해한 '성남 수정구 살인사건'에 변호사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