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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대장주' SKT, 변경상장 D-1…'국민주' 컴백 예고


입력 2021.11.28 09:03 수정 2021.11.28 09:04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29일 SKT 변경상장, SK스퀘어 재상장

SKT, 5대1 액면분할 효과도 반영돼 국민주 기대

증권가 "SKT, 주가 40만원대 상향…합산시총 30% ↑" 전망

서울 중구 SKT 본사 전경.ⓒSKT

SK텔레콤이 오는 29일 주식 시장에서 변경상장한다. 지난달 인적분할을 위해 주식거래를 중단한 후 한달 만이다.


앞서 지난 1일 SK텔레콤은 인적분할을 통해 SK텔레콤과 SK스퀘어로 새롭게 출범했다. 두 회사는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10월26일~11월26일)을 거쳐 오는 29일 SK텔레콤, SK스퀘어로 각각 변경상장, 재상장 된다.


지난 4월 SK텔레콤은 인적분할 추진을 공식화하며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아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5월에는 자사주 869만주(발행주식 총수의 10.8% 규모)를 사실상 전량 소각하고, 6월 SK텔레콤-SK스퀘어의 약 6대4 인적분할과 5대1 주식 액면분할을 결의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행보를 이어왔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0 &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컴퍼니’로 탈바꿈해 2020년 15조원의 연간 매출을 2025년 22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3대 핵심 사업인 유무선통신, AI 서비스, 디지털인프라 서비스에 집중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반도체∙ICT 투자전문 회사로 출범한다. 지금까지 반도체, ICT 플랫폼 사업 투자를 통해 축적된 투자 성공 DNA를 바탕으로 현재 26조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 약 3배에 달하는 75조원으로 키운다는 비전이다.

액면분할로 소액주주 비중 증가 예상…"국민주 등극 기대"
SK텔레콤 인적분할 후 각 법인 경영 계획.ⓒSKT

인적분할과 동시에 5대 1 액면분할 효과도 오는 29일부터 주가에 반영된다. 앞서 SK텔레콤은 인적분할과 동시에 주주들의 투자 접근성과 기업가치를 한차원 높이기 위해 액면분할을 추진한다고 지난 6월 밝혔다. 액면분할이 유가증권시장에 실제 반영되는 시점은 거래가 재개되는 오는 29일이다.


SK텔레콤은 액면분할을 통해 주주 구성 측면에서 소액주주들의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자회사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의 가치를 인정하는 투자자는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민주’로 탈바꿈 한다는 목표다.


액면분할을 통해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1주는 액면가 100원인 5주가 된다.


기존에 SK텔레콤 주식 20주를 가진 주주가 있다고 가정하면, 액면분할로 인해 5배 늘어난 100주를 갖게 되며 약 6대 4 분할비율에 따라 SK텔레콤 주식 60주와 SK스퀘어 주식 39주를 각각 교부 받게 된다. 소수점 이하 단주는 11월 29일 종가로 환산해 현금으로 지급받는다.

증권가, SKT 목표주가 40만원대 상향…“합산시총 현재보다 30% 이상 증가” 전망

증권업계는 인적분할과 액면분할로 인한 SK텔레콤의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40만원대로 속속 상향했다. 거래 정지 전 마지막날인 10월 25일 SK텔레콤 종가는 30만9500원이다. 30% 이상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셈이다.


인적분할 이후 양사 합산 가치도 29조원대로 상승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적분할과 액면분할 효과 등이 반영돼 이전 시가총액 22조3000억원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분할 재개 이후 양사 모두 양호한 주가 흐름을 기대하며, 기업가치는 SK텔레콤 16조9000억원, SK스퀘어 12조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분할 비율에 따른 기존 시총은 각각 13조5000억원, 8조7000억원이었다.


안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에 대해 “통신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높은 배당성향을 기반으로 방어주로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안정적인 자금력을 기반으로 통신 사업과 연관되어 있는 M&A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또 다른 성장동력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SK스퀘어에 대해서는 “비통신 회사들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추가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기업가치를 상승시킬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과 SK스퀘어 시총을 각각 최대 16조원, 11조원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 애널은 “SK스퀘어의 지향점이 단순한 지주회사라기보다는 투자회사의 성격에 더 가깝다며 높은 멀티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SK스퀘어가 분할 이후 통신업에게 적용된 외국인 지분한도(49%)가없어지면서 수급 효과가 플러스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 김희재·이지은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 목표 주가를 기준 주가 대비 43% 상향한 8만9000원으로 정했다. 기준 주가는 거래정지 주가 30만9500원에서 5대 1 액면분할을 적용한 6만1900원이다.


메리츠증권 정지수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 적정주가를 현 주가보다 29.2% 높은 40만원으로 제시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안정적인 5G 가입자 성장과 MNO 사업 호조 지속, 잠재력을 갖춘 SK스퀘어와 시너지 기대가 예상된다”며 22년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 14.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베스트 이숭웅 애널리스트는 인적분할 후 합산 기업가치를 28조원으로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은 인적분할 후에도 배당금을 최소 기존 수준을 유지할 계획으로 적정 기업가치는 17조원"이라며" SK스퀘어의 적정 기업가치는 지분가치 21조2000억원에 할인율 50% 적용한 10조60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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