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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종인 체제' 포기 수순?…"다른 총괄선대위원장 세울 수도"


입력 2021.11.25 10:18 수정 2021.11.25 14:10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김종인 없다면 김병준이 주도권 쥐도록 할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윤석열 대선 후보와 갈등을 빚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 "김 전 위원장 없이 (선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면, 다른 총괄선대위원장을 세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선대위가 당초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던 김 전 위원장을 배제하고 출발하게 된 만큼, 상황을 명확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 전 위원장이 없는) 이런 시나리오는 염두에 두고 선거를 준비하지 않았다"면서도 "모든 선거의 진행은 후보의 무한책임 하에 진행되기 때문에 후보 선택을 존중하고, 저는 당대표로서 선거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과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인 김병준 위원장이 선대위를 이끌 가능성도 제시했다. 그는 "저는 후보에게 '만약 김 전 위원장을 모시지 못하는 상황이면 김병준 위원장 등 다른 인사를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세워도 좋다, 다만 개선은 명확하게 세워야 한다'라는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대로 총괄선대위원장 없이 선대위가 출범하게 되면 저와 김병준 위원장이 사실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된다"며 "저는 그러면 김병준 위원장에게 상당한 부분의 영역을 만들어주고 그 분도 주도권을 발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과 윤 후보의 갈등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윤 후보 측의 접근 방식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그는 "후보보다 후보 측 인사들이 김 전 위원장을 자극하는 언사를 좀 많이 했다는 생각"이라며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간의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하는데, 어제 그제 계속 우르르 (윤 후보 측) 인사들이 몰려가면서 본인의 뜻을 꺾으려고 하는 모양새만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의 요구사항이 딱 하나기 때문에 김 전 위원장은 '그거 정도는 받아들여줄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며 "김병준 위원장도 상임선대위원장이 부담스러우면 특위나 다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느냐 관측이 나왔는데 그게 안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은) 선대위 운영이 여러 가지 지방 방송이 나오지 않는,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할 수 있는 대선 일정이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저희가 검토해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하고, 다만 후보의 (김병준 위원장 인선) 의지가 좀 강했기 때문에 좀 안타깝게 됐다"고도 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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