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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량, 두 달만에 상승 전환...교역조건 7개월째 악화


입력 2021.11.24 12:00 수정 2021.11.24 10:59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중이다. ⓒ 뉴시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가 2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그러나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며 순상품고역지수는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10월 수출물량지수(121.02)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하며, 두 달만에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17.4%), 섬유 및 가죽제품(11.0%),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4.0%), 농립수산품(6.2%)가 급등했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반도체 수출 호조와 글로벌 소비제품 수요 증가로 수출물량지수가 상승 전환했다”며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 운송장비 쪽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감소폭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수출금액지수(133.92)는 같은기간 25.2% 오르며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17.2%)이 증가했으며 공산품(25.2%)도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 금속 제품 등의 가격이 오르며 영향을 받았다.


수입물량지수(123.92)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1% 올랐다.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운송 장비가 -17.5% 감소했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81.0%), 기계및 장비(17.0%) 등이 급등하며 공산품(10.1%)이 올랐다.


수입금액지수(150.27)도 전년 동월 대비 39.0% 상승했다. 11개월 연속 상승세다. 국제 유가 상승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최진만 팀장은 “최근 국제유가나 천연가스 원자재 가격이 올라서 수입금액지수가 상승했는데,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91.26)는 1년 전보다 6.7% 하락하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간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확인하는 지표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110.44)는 수출물량지수(3.4%)가 상승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6.7%)가 하락해 결국 3.6% 하락했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소득교역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뜻한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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