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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두환 사과·반성 없이 사망해 화나"


입력 2021.11.23 11:29 수정 2021.11.23 11:29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국가장 있을 수 없어"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 윤호중 공동선대위원장 등 참석의원들이 구호제창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아무런 사과도 없고, 진실규명에 대해 왜곡만 하고 반성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망한 것에 대해서 화가 난다"고 말했다.


조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장은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원내대변인은 전 전 대통령이 "얼마나 나쁜 짓을 했느냐"며 "부정부패, 군을 동원해 국민을 학살했다. 역사의 진실을 밝혔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며 "광주시민이 아닌 국민에 사죄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조 원내대변인은 전 전 대통령 '옹호' 논란을 빚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해 "그럼에도 야당 후보는 정치를 잘했다고 하는 이 현실이 정말로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전 전 대통령에 대한 국가장 여부와 관련해선 "국가장은 행정안전부에서 국무회의에 부의하면 국무회의 의결로 국가장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한다"면서도 "전 씨가 국가장으로 치러지는 것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당 지도부 차원의 조문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자연인으로서 고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지만 대통령을 지낸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냉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고인은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 어떤 사과도 하지 않았고, 군사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후 8여 년을 철권통치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인권을 유린한 것에 대한 참회도 없었다"며 "참으로 아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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