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따른 조기금리 인상 가능성↑
암호화폐 규제 찬성 의사 거듭 밝혀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연임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파월 의장이 조기 금리 인상을 시사해 왔던 데다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의사도 지속적으로 밝혀왔던 만큼 악재로 작용한 모양새다.
23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 기준 1비트코인은 708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3% 하락 수준이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7076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비트코인의 하락에는 파월 의장의 연임 소식이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가 물가상승(인플레이션) 대응책으로 조기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암호화폐 시세 전반에 악형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도 연임에 성공한 파월 의장이 예정대로 내년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거센 인플레 압력 해소에 본격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과 파월 의장은 Fed의 인플레 관리에 대한 의무를 거듭 강조했다.
여기에 파월이 암호화폐 규제 찬성론자인 점을 감안하면 시세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실제 그는 지난 7월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스테이블코인은 머니마켓펀드, 은행 예금과 비슷하지만 규제 밖에 있다”며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가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디지털화폐가 있다면 스테이블코인(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도 필요 없고 암호화폐도 필요 없을 것”이라며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510만원대에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같은시각 업비트에서 51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빗썸에서도 513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