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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사태 재발 막는다…정부, 국내 요소생산 가능성 타진


입력 2021.11.21 14:48 수정 2021.11.21 14:48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산업부 "과거처럼 국내 생산이 불가능할지에 대해 검토"

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중국의 수출제한 조치로 초래된 요소수 품귀 사태에 대한 중장기 대책 마련 차원에서 요소의 국내 생산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또 중국 등 해외 수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제2의 요소수 사태가 될 수 있는 품목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의 근본 대책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요소를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상황과 관련해 "제3국에서의 수입 확대를 한 축으로 가져간다면 다른 한 축으로는 과거처럼 국내 생산이 불가능할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는 현재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200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에는 복수의 요소 생산 공장이 있었다.


업계에 따르면 1970년대 국내 요소 공장은 전성기를 맞으며 당시 생산 능력이 160만t에 달했으나 1·2차 오일쇼크를 거치며 남해화학과 삼성정밀화학 2곳만 남았다.


이후 중국산 요소의 저가 공세 속에 남해화학이 2000년대 초반에 요소 생산을 중단했고, 이어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삼성정밀화학도 2011년 같은 이유로 결국 사업을 접었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에는 요소를 생산하는 업체가 단 한 곳도 없는 상태다. 요소 국내 생산의 관건은 사업성이다. 중국에 가격 경쟁력에 밀리면서 생산이 중단된 만큼 생산 재개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정부의 지원이 불가피하다.


업체들이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도 문제다. 현재 남해화학은 요소를 수입한 뒤 이를 토대로 비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삼성정밀화학의 후신인 롯데정밀화학은 수입 요소로 요소수를 생산하고 있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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