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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건희는 악랄한 개미핥기"…주가조작 의혹 십자포화


입력 2021.11.17 14:11 수정 2021.11.17 14:11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권오수 구속 계기 '주가조작' 의혹 파상공세

송영길 "김건희, 숨지 말고 나서라"

윤호중 "주가조작 가담했다면 후보교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비리 의혹이 하나 둘씩 조각이 맞춰지고 있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를 정조준 했다.


17일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를 주재한 송영길 대표는 “김씨는 그동안 권오수 전 회장, 이정필 씨 등과 수백억 원대의 주가 조작을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도이치모터스의 전환사채를 헐값에 넘겨받아 막대한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주가 조작 혐의가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나고 있음에도 핵심 당사자인 김씨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윤석열 후보는 본인과 일가의 악질적 비리 혐의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 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씨가 공식 석상에 전혀 나타나고 있지 않다. 이러한 태도는 대선 후보의 배우자로서 대단히 부적절하고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영부인 후보는) 대선 후보 못지 않게 검증의 대상이다. 대한민국 얼굴을 대표하는 대통령과 부인의 문제는 철저한 국민적 검증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 “김씨는 본인을 향해 제기되는 모든 의문들에 직접 소상히 해명하고 국민 앞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수사기관도 김씨에 대한 직접 조사를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전모가 점차 드러나고 있다”며 “김씨가 주가조작의 단순 가담자가 아니라는 것을 뒷받침할 만한 정황과 증거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씨의 주가조작 적극 가담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야당 대선 후보 부인이 선량한 개미들을 잡아먹는 악랄한 개미핥기였던 것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이를 덮기 위해 윤 후보가 자신의 지위를 활용했다면 명백한 직권 남용”이라고 말했다. “야당 후보 교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이를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고도 했다.


김씨는 지난 2009년 5월 시가 9억원 상당의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두창섬유 이모 대표로부터 장외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해당 거래가 주가조작의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진행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전날 구속된 바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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