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여의도서 의원 10여명과 만찬
이재명 "한마음으로 뛰어달라" 당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선 당시 이낙연 후보 측에 섰던 의원들과 16일 만찬을 갖고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후보와 의원들은 1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만나 식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지난 1일 참석했던 설훈·홍영표·박광온 의원 등 외에 이낙연계 의원 10여 명이 자리했다.
이 후보는 의원들의 조언을 청취한 뒤 “한마음으로 열심히 뛰어달라”는 취지로 당부했다고 한다. 만찬에 참석한 한 의원은 통화에서 “적극적으로 도와달라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고 여기에 화답하는 대화가 오고 가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역벤션’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지지율 하락 또는 정체를 겪고 있다. 지난 5일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앞선 결과를 찾아보기 어렵고 격차도 좀처럼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당내에서 이어지는 상황이다. 경선이 끝났지만 여전히 화학적 결합을 하지 못한 데다가 선대위가 비대해 현안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게 이유다. 이 후보가 만찬 회동에서 ‘적극적 도움’을 요청한 것과 무관치 않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공동체제가 많은데 2012년 문재인 캠프 때 보니까 본부장끼리 의견이 안 맞으면 결정을 안 하고 그냥 넘어가버렸다”면서 “민주당의 대응이 늦다. 선대위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