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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의혹'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구속


입력 2021.11.17 10:28 수정 2021.11.17 10:34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법원 "증거 인멸 염려" 구속영장 발부

검찰, 김건희 주가조작 연루 의혹 수사 확대

김건희 계좌관리 '주가조작 선수'도 검거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권오수(63) 회장이 16일 구속됐다. 검찰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공모 혐의에 대한 수사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권 회장을 소환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권 회장은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최대 주주이자 대표이사로 근무하면서 3년간 회사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외부 세력을 '선수'를 동원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방식으로 매매가 이뤄진 도이치모터스 주식이 1599만여주(636억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 조작의 몸통이 권 회장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이 권 회장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주가조작 과정에서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권 회장이 구속되면서 검찰의 수사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로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김씨는 주가조작 과정에서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구속된 권 회장을 상대로 김씨가 주가 조작에 얼마나 가담했는지, 주가 조종을 인지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김씨에게 소환 통보를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씨의 증권계좌를 관리해 준 인물로 알려진 주가조작 선수 이모씨가 검찰에서 어떻게 진술하느냐도 관건이다. 이씨는 잠적 한 달여 만인 지난 12일 검찰에 붙잡혀 현재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아직 김씨가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핵심 증거와 진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회장의 구속영장에 김씨와의 공모 혐의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다.


또 김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에 건네진 도이치모터스의 협찬금 의혹 수사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협찬금 제공 과정에서 윤 후보의 영향력이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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