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제주지사 부인 강윤형씨 유튜브 방송서 "이, 소시오패스" 발언
시민단체, 공직선거법위반 고발…서울청 배당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소시오패스'라고 언급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아내 강윤형 씨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가 지난달 25일 강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 당초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된 사건이지만 지난 2일 서울경찰청으로 이첩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20일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강씨는 유튜브 방송에서 '이 후보는 야누스, 지킬 앤드 하이드가 공존하는 사람 같다'는 진행자의 발언에 "그보다는 오히려 소시오패스다. 정신과적으로는 안티소셜이라고 얘기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시민단체는 사건을 접수할 당시 "마치 자신이 이재명 후보에 대해 정신과적 진료를 통해 진단을 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비방했다"며 강씨와 그를 옹호한 원 전 지사를 함께 고발했다.
이 후보 측에서도 사과를 요구했다. 현근택 전 이재명 캠프 대변인은 지난달 23일 MBC 라디오 '정치인싸'에 나와 "일반인이 얘기하는 것과 의사가 얘기하는 건 다르다. 단순한 의견 표명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원 전 지사 고발 사건도 서울중앙지검에서 서울경찰청으로 이첩됐지만 아직 수사 부서 배당은 안 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