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지원프로그램, 지역주민과 교류 기회 제공
당진 백석올미마을 참가 청년팀·의성 일산자두골마을, 최우수상 수상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15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농촌에서 살아보기’ 우수사례 발표회를 개최해 올해 성과를 공유와 우수 참가팀 및 운영자에게 포상했다.
‘농촌에서 살아보기’는 올해 도입된 귀농귀촌 지원 프로그램으로, 귀농귀촌 실행 전 도시민들이 농촌에 장기간 거주하며 일자리와 생활을 체험하고 지역주민과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해 성공적인 정착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참가자는 운영마을에서 제공하는 숙소에서 지내며 마을별 운영프로그램에 참여해 영농기술교육뿐만 아니라, 지역일자리 체험·주민교류·지역탐색 등 농촌 전반에 관한 밀도 높은 생활을 지원받는다.
농식품부는 올해 초 전국 88개 시·군에 104곳의 운영마을을 선정했는데, 지역 주요작물 재배기술·농기계 사용법 등 영농 전반에 대한 체험활동을 지원하는 ‘귀농형’이 37곳, 농촌이해·주민교류·지역탐색 등 농촌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귀촌형’이 59곳, 청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농촌 일자리·활동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단기 프로젝트를 기획·참여기회를 지원하는 ‘프로젝트참여형’이 8곳이다.
이번 발표회에는 프로젝트참여형 참가 청년팀 부문과 일반형(귀농형·귀촌형) 운영마을 부문으로 나눠 시상됐다.
프로젝트참여형 최우수상은 ‘농촌에서 로컬에디터로 살아보기’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한 당진시 백석올미마을 참가팀이 차지하며 농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로컬에디터는 지역 중소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의 온라인 판로 개척·판매를 위한 콘텐츠를 기획·홍보하는 자를 말한다.
‘살아보기’ 일반형 운영마을 최우수상은 귀농형을 운영한 의성군의 일산자두골마을이 차지했는데, 참가자 8가구 8명에게 의성군의 대표작물(자두·마늘 등 10개)에 대한 현장체험 학습 등을 통해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역민 간담회, 탐방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에 대한 이해·정착에 직접적인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살아보기’ 참가자는 모두 631가구로, ‘살아보기’ 도입 첫해 목표인 500가구를 훌쩍 넘어섰으며, 이 중 48가구가 운영마을과 인근마을로 전입했다.
지난 9월 참가 종료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가장 도움 되는 프로그램으로 지역민과의 교류(56.3%)를 꼽았으며, 귀농귀촌교육이 54.7%, 영농실습 47.4% 순이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내년에는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한층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김정희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올해 처음 시도한 ‘농촌에서 살아보기’가 귀농귀촌 희망 도시민의 새로운 정책이 성공적으로 운영됐다”고 평가하며 “내년에는 재배품목별, 테마별 특화마을 도입 등 사업개편을 통해 다양한 모의체험 기회를 제공해 도시민의 귀농귀촌 및 안착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