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쇼핑 리스트에 아파트도 한 줄 넣을 수 있게 됐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롯데건설과 롯데백화점이 손을 맞잡으면서 백화점에서 아파트 아이쇼핑도, 실 구매도 가능해 졌다.
16일 롯데건설 등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대구점 5층에는 2800㎡ 규모의 롯데건설 주택전시관이 다음 달 문을 열 예정이다.
오는 12월 공급 예정인 '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가칭) 모델하우스를 조성하고 분양 시기에 맞춰 주택전시관을 선보이기로 했다.
이곳 주택전시관에선 모든 타입의 유닛을 영상으로 제공한다. 기존 모델하우스처럼 분양에 관심있는 고객들은 관람부터 상담까지 모두 받아볼 수 있다.
주택전시관 실물 유닛에 전시된 제품은 롯데백화점에서 구매 가능한 품목으로 구성해 현실감을 높였단 점도 특징이다.
백화점 내 주택전시관을 조성하게 된 것은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롯데건설의 윈윈전략에 따른 거란 설명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향후 분양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거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상대적으로 지역 백화점업계 경쟁에서 뒤처진 데다 코로나19까지 맞물린 상황에서 고정적인 임대수익과 집객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롯데건설은 대구지역 분양 단지의 경우 별도의 모델하우스 부지를 구하지 않아도 되고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만큼 고객 접근성도 높일 수 있다. 분양 단지가 없을 경우에는 자사 주택브랜드인 '르엘'을 알리는 홍보 전시관으로도 상시 운영한단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대구는 수주사업이 많은 거점도시 중 한 곳"이라며 "단순 모델하우스 개념이 아니라 서울의 르엘전시관처럼 주요 사업장 모델하우스로도 활용하고 기본 전시관으로도 운영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