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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요소수 차량용 전환, 오염물질 배출 기준 ‘충족’


입력 2021.11.16 10:32 수정 2021.11.16 09:45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환경과학원 기술 검토 결과 발표

일산화탄소 등 오염 기준 안 넘어

“실제 차량 사용엔 추가 시험 필요”

국립환경과학원이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지 실험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국립환경과학원 기술검토 결과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해도 대기오염물질 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바꿔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실제 차량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안전성 등 정확한 평가를 위한 추가 시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6일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지 실험한 결과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 등 모든 대기오염물질 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실험에서 비차량용 요소를 차량용에 맞도록(요소 농도 32.5% 내외) 제조한 6개 시료를 준비했다. 이 가운데 중·상 수준 알데하이드 농도를 가진 시료 2종을 차량에 주입했다. 이후 실제 주행 후 배출되는 오염물질 배출기준을 충족하는지를 11일간 검토했다.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량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 2개의 시료를 배기량 2500cc급 경유 화물차 요소수 탱크(약 15ℓ)에 주입했다.


실제 운전 후 오염물질을 분석한 결과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 등 모든 대기오염물질 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 판매 중인 차량용 요소수와 비교해 보면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 역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데하이드 경우 1번 시료에서는 차량용 대비 7.9% 감소, 2번 시료에서는 19.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용 요소수 차량용 전환 시험 결과표. ⓒ국립환경과학원

시험결과에 대해 요소수 제조업체와 자동차 제작사, 대기환경 전문가들은 산업용 요소수 사용에 의한 환경적 영향과 차량의 질소산화물 환원촉매장치(SCR)에 미치는 안전성 등 정확한 평가를 위해 추가적인 시험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한 산업용 요소수는 제조 목적에 따라 성분 함량에 많은 차이가 있어 성분 함량 조건에 따라 그 적용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시험만으로는 비차량용 요소수의 적용성을 평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 알데하이드 농도가 더 낮은 시료 2종과 시험 차종 등을 추가해 기술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용 전환에 대해 단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산업용 요소수 경우 순도가 떨어지는 면이 있어 장기간 사용했을 때 차량 고장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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