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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남미 스마트폰 1위 지켰지만 中 업체 '맹추격'


입력 2021.11.15 15:25 수정 2021.11.15 15:26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점유율 37%로 1위 유지했지만 전년비 5%p 감소

샤오미,오포 등 중국 브랜드 선전 영향

"갤S21 FE,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 라인업 강화해야"

2021년 3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현황.ⓒ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점유율이 5%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영향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월별 스마트폰 판매량 보고서인 마켓 펄스(Market Pulse)에 따르면, 올 3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37%를 기록해 1위를 지켰다.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부품 수급 이슈 및 경쟁사들의 적극 공세에 밀려 5%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에서 여전히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샤오미, ZTE, 오포 등 중화권 위탁생산(OEM)의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모토롤라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 삼성과의 격차를 크게 줄여 나가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2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3위 샤오미도 적극적인 공세로 특히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콜롬비아 및 페루에서는 점차 입지를 확대해 나가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줄여 나가고 있는 중이다.


중남미 지역은 미국의 제재에 따른 화웨이의 추락과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영향으로 스마트폰 업계가 지각 변동을 겪고 있다. 이 가운데 모토로라 및 샤오미, 오포, 비보, 리얼미 등 중화권 브랜드가 시장을 적극 공세하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지난 3분기 출시된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삼성의 점유율이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저가 제품군이 주력인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 지역에서 점유율이 일부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갤럭시S21 FE의 빠른 출시와 갤럭시A 시리즈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경쟁사들의 공세에 맞서 본래 위상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 3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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