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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영장 기각' 정민용 소환…김만배·남욱 오후 조사


입력 2021.11.15 11:48 수정 2021.11.15 15:38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정민용 앞서 "공모지침서 이재명에 보고한 적 없다" 부인

검찰 구속 만료 7일 앞두고 잇따라 소환…수사 속도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왼쪽)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가운데) 변호사,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이 3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을 지낸 정민용(47) 변호사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15일 오전부터 정 변호사를 불러 대장동 개발 사업 진행 과정에서 실무진과 '윗선' 사이에서 어떤 의사소통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정 변호사는 대장동 수사가 진행되면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7·구속)씨,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48·구속) 변호사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하지만 법원은 "도망이나 증거인멸 염려가 없다"며 정 변호사의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남 변호사 소개로 공사에 입사한 정 변호사는 유동규(52·구속기소) 전 공사 기획본부장이 '별동대'로 조직한 전략사업실에서 일하며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유리한 공모지침서 작성과 편파적인 사업자 심사 등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변호사가 동업자들에게 '공사 이익을 확정한 내용의 공모지침서를 작성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직접 보고하러 갔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 변호사는 검찰에 출석하면서 시장에게 공모지침서를 직접 보고한 사실이 없다고 밝히는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연관성을 강하게 부인해왔다.


아울러 검찰은 김씨와 남욱 변호사의 구속기간 만료가 이달 22일인 점을 고려해 이들을 재판에 넘기기 전 최대한 혐의를 확인하고자 잇달아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주말에 이어 이날 오후에도 두 사람을 불러 대장동 사업 배임 의혹 관련 성남시 등 '윗선' 개입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대장동 사업 초기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곽 전 의원이 김씨의 부탁을 받고 하나금융지주 측에 영향력을 행사해 사업 무산을 막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지난달 곽 전 의원의 뇌물수수 혐의 공범으로 병채씨를 두 차례 소환한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곽 전 의원을 불러 관련 의혹을 확인할 방침이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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