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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로그인⑨] 수산·어촌전문 한국어촌어항공단, 살고싶은 어촌만들기 도전


입력 2021.11.15 07:05 수정 2021.11.15 05:31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어촌뉴딜·어촌산업 융복합 진행 중

수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재도약

수산업 경쟁력·어촌경제 활성화 전담

최근 세계는 급변하는 물결 속에 다양한 생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 감염병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비대면 문화 확산,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접목한 4차 산업혁명 등 저마다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공기관들 역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공기관 역점 사업에 대한 관심은 크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데일리안이 기획한 [D:로그인]은 공공기관의 신사업을 조명하고 이를 통한 한국경제의 선순환을 끌어내고자 마련됐습니다.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로그인]처럼 공공기관이 다시 한국경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조명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우리의 어촌은 어가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고령화로 소멸 위기에 처해 있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어가인구는 총 10만5000명으로 2019년(12만1000명)보다 약 13.2% 감소했으며, 어가 수는 4만6000가구로 2019년(5만4000가구)보다 14.8% 감소했다.


특히 어촌의 65세 이상 고령화율은 36.2%로 전국 평균치인 15.7%보다 약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어촌소멸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으며, 우리 어촌의 지속가능성에 적색등이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어촌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장 중심의 해양수산부 정책사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인 ‘한국어촌어항공단’의 역할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명실상부, 어촌관련 사업지원…최전선을 지킨다

한국어촌어항공단은 ‘어촌·어항법’ 제 57조에 따라 1987년 한국어항협회로 설립됐으며, 2007년 공공기관 지정을 거쳐 2018년 10월 공단으로 정식 출범했다.


한국어촌어항공단은 ▲어촌산업 융·복합 지원사업(어촌관광 활성화·일반농산어촌개발·귀어귀촌지원 등) ▲국가어항관리사업(어항시설 안전점검·어항시설 유지보수·어항관리선 운영 등) △연근해어장 생산성 개선 지원사업(연근해어장 유실·침적폐기물 수거) ▲어장복원사업(친환경 어장생태 환경개선·어장환경 개선연구) ▲어촌뉴딜사업, 친환경 양식어업육성사업 등 어촌·어항·어장·양식·교육 분야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1등 수산·어촌 전문 공공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어촌의 어가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문제를 타개하고, 어촌소멸 위기 해소를 위한 ‘어촌산업 융·복합 지원사업’과 ‘어촌뉴딜사업’에 대해 중점 진행 중이다.


어촌산업 융·복합 지원사업은 대표적으로 어촌관광 활성화, 귀어·귀촌 지원, 어촌특화지원센터 운영이 있다. 어촌관광 활성화는 어촌관광 수요증대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과 홍보 등을 지원해 어업 외 소득 증대와 국민에게 휴식처 제공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공단은 삶터와 쉼터가 공존하는 특색 있는 어촌을 구현하기 위해 118개 어촌체험휴양마을을 대상으로 컨설팅·등급 결정·우수마을 선정·추가사업비 지원 등을 통한 마을역량 강화와 체험객 유치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바다해설사를 양성함으로써 어촌·어항과 바다를 관광하는 관광객에게 수산자원, 어구를 사용한 어업, 어촌·어항의 역사와 문화 등의 전문적인 해설을 제공해 어촌·해양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경기 화성시 백미리마을의 갯벌체험 ⓒ어촌어항공단
경남 남해군 유포마을의 개매기 체험과 바다해설사 교육 ⓒ어촌어항공단

아울러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안전한 어촌휴양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타깃과 테마별 어촌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언론·SNS·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대국민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어촌관광 포털시스템인 바다여행 누리집 운영과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한 매체별 특성에 맞는 어촌체험휴양마을 일상 교감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발행함과 동시에 방역물품 무상지원, 마을방역 가이드 제작·제공 등을 통해 안심 어촌여행지를 만드는 데도 힘쓰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의 관광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어촌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국민들이 어촌만의 매력을 느껴 마을로 방문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어 공단은 ‘사람이 돌아오는 살고 싶은 어촌’을 실현하기 위해 귀어·귀촌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6년부터 귀어·귀촌 희망 도시민의 단계별 어촌 정착 지원과 귀어귀촌 활성화를 위해 ‘귀어귀촌종합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귀어·귀촌 관심→준비·실행→정착이라는 지원정책 로드맵에 맞게 귀어귀촌 상담·교육·홍보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21 귀어귀촌 박람회 ⓒ어촌어항공단
귀어귀촌활성화를 위한 귀어닥터 ⓒ어촌어항공단

특히 지난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바다로, 행복한 동행’을 주제로 ‘2021 귀어귀촌 박람회’를 개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박람회를 기획·운영해 예비 귀어귀촌인에게 효율적인 정보 제공과 도시민 관심 확대를 유도했다. 2022년 귀어귀촌 박람회는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귀어닥터’도 운영 중이다. 수산 전문가(어업양식기술·유통·경영관리 등)와 귀어 정착인을 활용해 초기 귀어귀촌인과 귀어귀촌 희망자에 대한 맞춤형 일대일 컨설팅 서비스 지원책이다.


어촌 유·무형 자원활용…‘수산어촌공단’으로 확대·개편 추진 중

공단은 어촌의 유·무형 자원을 활용해 서비스 및 관광사업과 융·복합한 6차 산업화지원을 통한 어촌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어촌특화지원센터 4곳(경남·제주·인천·충남)을 운영함으로써 어촌주민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마을자원 발굴, 가공·유통, 마케팅, 마을기업 설립, 갈등관리 등 지역주민·여성어업인의 역량 증진교육을 시행 중이다.


어촌마을만의 특화자원을 활용한 특화상품 개발, 유통체계 구축 및 판로개척도 지원하고 있다. 수협 등 오프라인 판매와 온라인 쇼핑몰 판매를 병행 추진, 지역별 드라이브스루(Drive-Thru) 판매행사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


제주 금능 소라꼬치 Drive-Thru 판매행사 ⓒ어촌어항공단
인천 영암화장품 세트와 충남 서산 해품 감태 ⓒ어촌어항공단

또 공단은 ‘가고 싶고, 살고 싶은 어촌’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어촌뉴딜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총 114곳(2019년 34곳, 2020년 55곳, 2021년 25곳)을 위탁‧수행하고 있으며, 지역협의체 구성을 통한 지역주민·지자체 관계자·사업 전문가 등의 현장 의견을 포괄적으로 수렴해 실효성 있는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들어 8월 27일, 태안군 가의도북항 어촌뉴딜사업 준공을 시작으로 완공 대상지가 늘어나고 있다. 충남 태안에 위치한 가의도는 태안 8경에 속해있으며 낚시객들과 등산객들의 방문이 잦은 곳이다. 안흥항에서 배로 30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섬이지만 승하선 안전문제와 정온 확보가 어려워 결항률이 높았었다.


이에 접안시설 정비·방파제 연장·암초제거·지붕 및 담장 경관개선·마을안길 포장·생태전망대 설치 등 어항시설 정비 등을 완료하고,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불편을 해소와 함께 어촌뉴딜 성공모델 실현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갔다.


오는 12월 준공되는 태안군 가경주항 어촌뉴딜사업의 경우, 선착장 연장·부잔교 설치·물양장 확장·민속길(광장) 조성·어항지원시설·독살복원·다목적회관 경관개선 사업 등을 통해 정주환경 개선 과 소득증대를 도모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태안군 가의도북항 마을안길 포장공사 ⓒ어촌어항공단
태안군 가경주항 다목적회관 경관개선 ⓒ어촌어항공단
태안군 가의도북항 지붕 및 담장개선 ⓒ어촌어항공단

해수부는 살기 좋은 어촌을 조성하고, 경쟁력 있는 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스마트·그린 수산업 지원, 수산 전문인력 양성, 어촌·어항 개발·재생 등의 업무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조직으로 ‘한국어촌어항공단’을 ‘한국수산어촌공단’으로의 확대·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공단은 이 같은 정부 정책방향에 발맞춰 친환경‧스마트 수산업 지원‧육성, 수산공익직불제 교육, 민간투자 활성화 등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나갈 예정이다.


해수부는 그간 계획된 어촌뉴딜사업 완료 후에는 ‘포스트 어촌뉴딜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이에 발맞춰 공단은 ‘어촌뉴딜사업’과 ‘포스트 어촌뉴딜사업’을 통해 낙후된 어촌·어항을 연계·통합해 접근성과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문화·경제·환경적으로 어촌지역의 활력을 도모하는 계획을 추진한다.


박경철 이사장 “어촌 소멸위기에 특단 대책 필요, 협의체 구성 필요해”

지난 5월 공단 13대 이사장에 취임한 박경철 이사장은 일등 해양수산 전문기관 만들기를 선언하면서 내적으로 ‘One team, Go first’를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우리 어촌의 소멸 위기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대응 정책 마련과 실행을 위한 공단과 해수부·수협 등 관계기관 간 협의체 구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박 이사장은 “특히 주거, 교통 등 어촌지역의 필수 인프라 개선은 물론 지역주민 역량강화교육, 어촌지역 수익모델 발굴 등 어촌지역의 직접적인 소득 수준 향상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계기관이 모여 협력사항을 발굴 및 논의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시작으로 정책 마련과 실행을 통해 어촌인구 소멸 등 어촌지역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D:로그인⑩]은 11월 22일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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