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13일 동대문 일대서 전태일 열사 50주기 대규모 집회…약 2만 명 집결
서울시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 전원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14일 서울시는 이들이 전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서울 종로구 동대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한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달 민주노총이 이번 집회와 관련해 서울 도심에서 약 1만명이 모여 행진하겠다는 계획으로 낸 신고에 대해 금지 통보를 했다.
앞서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민주노총은 13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다. 약 2만 명이 집결해 동대문 교차로 차로를 점거한 가운데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다만 행진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민주노총의 도로 검거로 한때 동대문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등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불법 집회를 강행한 주최자와 주요 참가자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대회 시작 전 민주노총은 "정부와 서울시의 대회 불허 방침에 따라 예정된 대회 장소를 동대문 인근으로 옮겨 진행한다”고 공지하고 “2만여 참가자의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동시에 전태일 열사의 숨결이 깃든 평화시장 인근으로 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