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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 완주할 것…당권 없는 이준석 말 신경 안 써"


입력 2021.11.14 11:46 수정 2021.11.14 11:47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나를 위함이 아닌 대한민국 위해

더 좋은 대한민국에 내가 최적임자

윤석열·이재명, '쌍특검' 시행해야

양당 모두 약해 국민 신뢰 못 받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4일 대선 완주에 대한 뜻을 재차 강조하는 한편, 자신을 향해 지속적으로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당권이 없는 사람의 말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나는 정권교체를 하러 나왔다"며 "지금은 법률가가 대통령이 되는 시대가 아니라 과학기술 대통령,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룰 대통령이 꼭 필요한 시기다. 대통령이 되서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생각"이라 언급했다.


그는 "대선을 완주할 생각이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고 위기에 있는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내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화와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마친 다음 선진화로 시대교체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우리 사회가 가지는 갈등이 누적되며 문제가 쌓이고 정체되어 있는 것"이라며 "이 벽을 깨고 나야지만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제가 최적임자라는 확신이 있는 것"이라 말했다.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야권 단일화 전망에 대해 안 후보는 "지금은 사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서로가 모르는 상태다. 정책을 얘기해 보면서 서로 공통점이 있는 건지 아니면 생각이 전혀 다른 건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생각이 같다면) 글쎄, 힘을 합칠 여지는 어쨌든 있을 것"이라 바라봤다.


안 후보는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인사들을 향해 지도부와의 협의 없이 단일화에 대한 주장을 삼가라는 지시를 내린 데 대해 "국민의힘 규칙을 보면 대선 후보가 뽑히고 나면 모든 당권을 대선 후보가 가지게 된다"며 "전 당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의 말에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제3지대' 후보들 간 연대 혹은 단일화 여부에 대해 안 후보는 "지금 당장 제안이 오거나 이야기가 오고 가는 단계는 아니지만 아마 다른 분들도 기득권 양당이 서로 권력을 교대하며 사실상 적폐교대를 해온 데 대해 굉장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니겠나, 그런 문제에 대해 기회가 되면 이야기를 서로 하면서 공통적인 정책이 있다면 정책공조는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앞으로 5년을 헤쳐나가려면 전 세계 변화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 미중신냉전이라고 하는데, 본질은 기술패권 전쟁"이라며 "가장 상징적인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웨이퍼를 들고 있는 사진이다. 역사책에 나올 사진으로, 앞으로는 기술패권을 가진 나라가 세계를 지배하고 지도자들은 그 전쟁의 맨 앞에서 사령관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안 후보는 "기득권 양당 중 하나가 단단하게 있으면 다른 후보가 승리하기 어렵지만 이번에는 양당 후보가 음주운전, 초보운전이다"라며 "이 사람들에게 앞으로 대한민국의 5년 운전대를 맡길 것이냐는 상황이다. 양당 모두 약하고 국민의 신뢰를 못 받는 상황"이라 했다.


이에 더해 "두 분 다 특검 이야기가 나온다"며 "진실이 밝혀진 상황에서 국민들이 투표하는 게 맞다. 그래서 '쌍특검'을 빨리 시행해 거기에 대한 의혹을 풀고 나서 국민들이 투표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라 촉구했다.


안 후보는 "나는 가장 깨끗한 후보고, 회사를 만들어 돈을 벌고 직원들에게 월급을 줘 본 사람이며 현실정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후보들 중 유일하게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며 "만에 하나 양강 후보 중 하나가 대통령이 되면 다른 후보를 감옥에 보낼 것이다. 국민은 반으로 나뉘어 지난 5년 보다도 훨씬 더 극심하게 나라가 분열되고 싸울 것"이라 우려했다.


그러면서 "나는 국민 통합을 시킬 수 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법을 어긴 사람에 대해 검찰 출신보다도 엄정히 법을 적용해 죄 지은 사람을 처벌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이런 장점들을 잘 알리지 못했던 것 같다. 앞으로 열심히 알릴 것"이라 예고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청년들이 상실감을 가장 많이 느끼는 부분은 '불공정'"이라며 "제대로 된 직업을 구하기 힘든 사회환경과 주거 문제가 있다. 이 세 가지 핵심을 풀어야만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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