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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내일 북미 출장…美 파운드리 부지 결정하나


입력 2021.11.13 21:20 수정 2021.11.13 21:27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캐나다 AI 센터 이어 미국 방문...13개월만에 해외 경영 행보 재개

美 출장 2016년 이후 5년만...19일 이병철 추도식 참석 여부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캐나다와 미국을 연이어 방문하는 북미 출장을 떠난다. 지난 8월 가석방 출소 이후 첫 해외 출장으로 지난해 10월 하순 베트남 방문 이후 13개월만에 해외 현장경영 행보를 재개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14일 오전 전세기를 이용해 캐나다로 출국한다.


이 부회장은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미국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 최종 결정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방미는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공장 증설 투자 계획을 공식화했으며 현재 텍사스주 테일러시와 오스틴시 등을 공장 부지 후보지로 놓고 검토 중이다.


그동안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조만간 공장 후보지를 직접 둘러본 뒤 최종 투자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던 만큼 이번 미국 출장길에 최종 부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출장 기간도 관심사다. 당초 이 부회장은 매주 목요일 삼성물산 합병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해야 해 해외 출장에 제약이 많았다. 하지만 오는 18일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일로 재판이 열리지 않아 미국 출장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오는 19일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34주기 추도식이 예정돼 있어 이번 출장은 짧게 이뤄질 수 있다. 미국 출장 후 귀국해 바로 조부의 추도식에 참석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출장을 계기로 이 부회장의 ‘뉴 삼성’으로의 변화와 혁신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친인 고(故) 이건희 회장 1주기를 맞아 진정한 ‘승어부(勝於父·아버지를 능가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효도)’를 위해 새로운 삼성에 대한 의지를 본격적으로 드러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고(故) 이건희 회장 1주기인 지난달 25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흉상 제막식'에 참석해 고인을 기리며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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