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관원, 100곳 운영실태 일제점검·평가
우수단체 판로지원 등 활성화 추진
미흡단체는 추진실적 재점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농산물 분야의 지리적표시제 등록단체에 대해 등록단체 운영현황, 품질관리 체계, 지리적표시품 생산·출하현황 등을 중점으로 살펴본 결과 우수한 곳은 40곳, 보통은 51곳 등 대다수는 정상 운영되고 있으나, 일부 9곳은 지리적표시품 미출하 등으로 운영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농관원은 지리적표시제의 성과를 높이고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9~10월 농산물과 가공품 지리적표시 등록단체 100곳에 대해 일제점검을 실시했다.
1999년 도입된 지리적표시제는 농수산물과 가공품의 명성이나 품질 등이 특정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기인하는 경우 해당제품이 그 특정지역에서 생산되었음을 확인하고, 인증요건 구비 시 인증마크가 부여된다.
지리적표시등록심의회가 해당 품목이 지리적 특성에 기인한 역사성, 유명성 등을 갖추었는지, 지역 농산물을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는지, 품질관리기준을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역량이 있는지 등을 종합 평가해 지리적표시 등록이 이뤄진다.
11월 현재 농산물(가공품 포함) 101건과 임산물 55건, 수산물 26건 등이 지리적표시 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번 점검 결과, 해남고구마(2008년 등록), 순창전통고추장(2005년 등록), 이천쌀(2005년 등록) 등 40곳은 지역적인 역사성과 문화성을 유지하면서 철저한 품질관리, 지역 원료 농산물 사용, 제조방식 차별화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미흡단체 9곳 중 7곳은 지리적표시품 출하실적이 없었으며, 회원 농가관리와 교육 미흡 등 단체 운영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관원은 이번 평가결과에 따라 지리적표시 등록단체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점검결과를 토대로 지리적표시 우수단체에 대한 홍보·판로 지원, 미흡단체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우수한 지리적표시 농식품의 생산·소비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수 품목 등 정상 운영되는 지리적표시품에 대해서는 기획판매전과 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해 판로 확대를, 보통단체에 대해서는 우수사례 공유, 전문가 컨설팅 등을 통한 등록단체의 조직화 및 품질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미흡단체에는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추진실적을 재점검할 계획이다.
이주명 농관원 원장은 “지리적표시품은 단순히 원산지 수준을 넘어서 지역성과 역사성, 문화성과 우수한 품질을 갖춘 지역 특산품”이라면서 “지리적표시제를 활성화 해 지역 특산품이 지속적으로 유지·발전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하고, 제도보완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