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공수처 '고발사주' 손준성 2차 조사 종료…추가 방문 가능성


입력 2021.11.10 20:32 수정 2021.11.10 20:35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조서열람 못해 8시간 만에 종료…조만간 재방문할 듯

손준성 검사가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에 대한 2번째 소환 조사를 8시간 만에 마무리했다.


손 검사는 이날 오전 9시 55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공수처에 출석해 오후 6시 15분까지 조사를 받았다.


손 검사는 이날 조서 열람을 하지 않아 첫 조사와 비교해 이른 시간에 조사가 끝났다. 손 검사는 추후 조서 열람 등을 위해 공수처를 재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손 검사 측은 이날 조사를 마치고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며 "추가 조사는 공수처가 지정하면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손 검사는 지난 2일 1차 조사 때처럼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공수처 차폐 시설을 통과해 조사실을 나왔다.


그는 지난해 4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재직 당시 정책관실 검사들에게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작성과 근거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보내 고발을 사주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를 받고 있다.


1차 조사에서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 공수처는 이달 5일 대검 감찰부를 압수수색한 결과물을 토대로 텔레그램 메시지에 붙은 '손준성 보냄'과 고발 사주와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또 지난 3일 있었던 김웅 의원 조사 내용과 손 검사의 진술 사이에 있을 수 있는 모순점도 이날 집중적으로 파고든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이른바 '판사사찰 문건' 불법 작성 혐의로 입건한 만큼, 이와 관련한 손 검사의 진술을 확보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날 손 검사 측 변호인은 주임 검사인 여운국 차장과도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검사 측은 첫 조사에서 여 차장이 면담을 거부했다며 '방어권 침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효숙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