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그룹사 공동 기술개발전략 발표
'탄소중립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
한국전력과 6개 발전공기업은 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BIXPO 2021' 개막식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비전인 'ZERO for Green'을 선포했다. 이날 비전선포식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전력공기업의 책임을 다하고 이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적극적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시에 비전 달성을 뒷받침할 전력그룹사 공동 기술개발전략을 발표하고 전력공기업간 연대 협력 강화를 위한 '탄소중립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탄소중립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37%를 차지하는 '전환부문'의 탄소중립 달성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모아졌다. 2018년 기준 국가 총배출량 7억2760만톤CO2e 중 전환부문 배출량은 2억6960만톤CO2e을 차지했다. 특히 전환부문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 뿐만 아니라 에너지 소비의 전기화를 통해 산업, 수송 등 다른 부문의 탄소감축을 지원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한전과 발전사는 전력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전력공기업의 역할을 도출했다. ▲전력공급시스템 전반의 효율향상 ▲재생에너지 및 수소기반 발전 확산기여 ▲계통건설‧운영 최적화를 통해 탄소중립의 근간(Backbone) 역할수행 ▲연대‧협력 기반 탄소중립 핵심기술 개발(R&D) 선도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이행기반 마련 등이다.
탄소중립 비전 'ZERO for Green'은 에너지 생산(발전), 유통(전력망), 사용(소비 효율화) 등 전력산업 밸류체인 전 과정에 걸쳐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과감한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전력공기업의 의지를 담고 있다. Zero Emission은 재생에너지, 수소 등 탄소배출이 없는 발전원으로의 과감한 전환을 통해 발전분야 탄소배출을 Zero화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공정하고 질서있는 감축방안을 마련해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전면 중단하고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민간기업 참여만으로는 활성화가 어려운 대규모 해상풍력, 차세대 태양광 등 자본·기술집약적 사업개발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암모니아, 그린수소 등 수소기반 발전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Reliable Energy는 깨끗한 전기를 소비자에게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공급해 탄소중립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급속히 증가하는 재생에너지를 적기에 비용 효율적이면서도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수송할 수 있도록 전력망을 선제적으로 보강하고 ESS 등 유연성 자원을 확보하는 한편 복잡성이 높아지고 있는 전력망의 최적운영이 가능하도록 지능형 전력공급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전력공기업은 체계적·효율적인 기술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공동의 기술개발 전략과 이행방안을 담은 '탄소중립 기술개발전략'을 수립·발표했다. 이를 통해 주요 기술개발 분야를 설정하고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HVDC, 초전도 등 고효율 저손실 기술, 분산에너지 시스템 등 공급부분과 함께 고객맞춤형 xEMS 솔루션제공, 건물 및 지역에너지 효율향상 등 소비부분 에너지효율화 대책을 동시에 담았다. 해상풍력은 터빈 대형화를 통해 발전량 증대와 시공 및 운영 비용 절감을 달성한다.
2030년까지 LCOE를 현행 대비 40% 이상 절감 수준인 kWh당 150원으로 낮출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활용해 물을 전기분해하는 수전해 기술을 개발해 그린수소 생산 효율을 현재 65%에서 2030년까지 80% 이상 향상시킬 계획이다.
수소‧암모니아 발전은 혼소‧전소 터빈개발, 혼소‧전소 성능평가 및 제어, CCUS는 석탄 500MW, LNG 150MW 포집 상용화, MW급 CO2 재활용에 이용한다. 재생에너지 수용확대를 위해 전력망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재생에너지 출력예측 정확도는 95% 이상으로 높인다. ESS는 고효율(80% 상승)‧장수명(30년 연장) 기술력 확보에 나선다.
전력공기업은 이 과정에서 감당해야 할 비용과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한편 각 회사가 보유한 역량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효율적이고 신속한 기술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역할을 분담해 기술개발의 증명과 확산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BIXPO 2021 개막식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탄소중립 2050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대한민국에 또 하나의 거대한 역사적 도전이 될 것"이라며 "전 국민적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 2050을 실현해 대한민국의 산업구조를 전환하고 새로운 문명의 패턴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