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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5조2천억↑, 증가폭 감소…기업대출은 역대 최고


입력 2021.11.10 12:00 수정 2021.11.10 11:29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주담대 4조7천억↑“수요 지속”

기업대출 10조 불어 ‘월간 최대’

가계대출 증감 추이 ⓒ 한국은행

10월 가계대출이 5조원 넘게 증가했다. 금융당국의 고강도 대출 강화 규제에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으나, 실수요 대출 수요는 지속 이어졌다. 기업대출은 10조원 넘게 증가하면서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지난달보다 5조2000억원 증가한 1057조8896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증가폭은 9월(6조4000억원)보다 소폭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10조6000억원)로도 반토막이 났다.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774조5062억원으로 한 달 사이 4조7000억원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매매 및 전세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지속됐으나, 집단대출 취급 감소의 영향으로 전월(5조7000억원)보다 증가규모가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늘어난 주담대 대출 증가폭의 절반은 전세자금대출이 차지했다. 전세자금 대출 증가액은 2조2000억원으로 8월(2조8000억원), 9월(2조5000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 외 기타대출 5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1059조2891억원으로 전월보다 10조3000억원 늘었다. 기업대출 잔액 증가규모는 10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강도 가계대출 강화로 은행들이 기업대출로 눈을 돌린 까닭으로 풀이된다.


이 중 대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달보다 2조3000억원 늘어난 178조2505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은행들의 기업대출 확대 노력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881조386억원으로 한 달 사이 8조원이 불었다. 한은은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가가치세 납부 및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한편 10월 은행 수신잔액은 2095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0조5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수시입출식예금이 같은 기간 7조9000억원 감소 전환했으며, 정기예금은 17조9000억원 늘어났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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