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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확진자 48.1%가 돌파감염…10대 확진자도 증가


입력 2021.11.09 19:27 수정 2021.11.09 19:28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지난주 돌파감염 비율 52.9%까지 치솟아…고령층일수록 높아져

13∼17세 연령층, 일평균 발생률 8.5명…10대 발생률 평균 6.3명 보다 높아

지난달 30일 여유 병상 비율 56.4%…일주일 새 44.9%로 감소

지난 18일 오전 서울시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16∼17세 청소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 가까이는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치고도 감염된 돌파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특히 전 연령대에서 확진자 증가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특히 학령기 연령대를 중심으로 한 10대 확진자도 크게 늘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10.17∼30) 사이에 확진 판정을 받은 만 18세 이상 1만7325명 중 완전 접종자는 48.1%(8336명)로 집계됐다.


이어 1차 접종도 하지 않은 미접종자는 32.8%(5680명), 2차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지 않은 불완전 접종자는 19.1%(3309명)였다.


지난 9월 둘째주까지만 해도 12.0%에 그쳤던 돌파감염 비율은 지난주에는 52.9%까지 치솟았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돌파감염 비율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위중증 환자 중 접종완료자 비율도 같은 기간 10.4%에서 42.6%까지 올랐다. 돌파감염 비율은 고령층으로 갈수록 더 높아졌다. 18∼29세에서는 확진자의 19.7%(617명)만이 돌파감염 사례로 확인됐지만, 70대에서는 84.4%, 60대 81.0%, 80세 이상 74.6%, 50대 60.2% 순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의 경우 10명 중 7∼8명 이상이 접종 완료자인 셈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최근 백신 접종자 비율 자체가 높아지면서 돌파감염 비율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라며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여전히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또 60세 이상 연령층은 대부분 올해 초중반에 접종을 받은 이들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신 접종 효과가 떨어지면서 (돌파감염) 발생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누적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지난달 31일 기준 국내 접종 완료자 3310만8428명 중 0.086%(2만8293명)로, 인구 10만명 당 85.5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18세 이하, 그중에서도 13∼17세 중·고등학생 연령대의 확진자 발생률도 늘고 있다. 최근 4주간 인구 10만명당 주간 일평균 확진자 발생률을 보면 16세의 경우 5.7명→6.1명→8.3명→9.4명, 13∼15세는 4.8명→4.8명→6.8명→8.3명, 17세는 5.1명→4.1명→7.6명→8.0명으로 전반적으로 모두 증가 추세를 보였다.


또 13∼17세 연령층의 주간 일평균 발생률은 8.5명으로, 10∼19세 전체 발생률인 6.3명과 비교해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확진자가 늘면서 치명률과 중증화율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60대 이상 확진자 수는 3주 전보다 배 이상(2020명→4416명) 늘었고, 같은 기간 치명률은 3.10%→2.19%→2.79%, 중증화율은 6.89%→6.60%→8.24%를 나타냈다.


정부는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행정명령을 내려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선 상태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1121개 확보돼 있고, 이 가운데 503개(44.9%) 병상이 남아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중환자 여유 병상 비율(56.4%·604개)과 비교하면 약 일주일 새 11.5%p, 100여개 병상이 '사용 중'으로 바뀐 것이다.


준중환자 병상은 총 455개 중 169개(37.1%), 감염병 전담병원은 전체 1만81개 중 4119개(40.9%) 병상이 여유가 있다. 주로 무증상·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총 1만7951개 중 9229개(51.4%)가 비어있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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