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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바이든 압력에도 기존 증산방침 유지


입력 2021.11.05 20:00 수정 2021.11.05 20:00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서울 시내 한 주유소의 모습.ⓒ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기존의 증산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은 OPEC+는 이날 석유장관 회의를 열고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계획을 다음 달에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이달 하루 40만 배럴을 증산한 산유국들은 내달에도 같은 규모의 증산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OPEC+ 회의를 앞두고 미국은 기존의 증산 규모가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기의 수요를 맞추기에 부족하다며 추가 공급을 요구해왔다.


주요 산유국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당시 세계 에너지 수요가 급감하자 생산량을 대폭 줄였다가 이후 경기가 회복되자 덩달아 뛴 수요만큼 생산량을 확대하진 않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이 증산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도 최근 유가 급등이 OPEC 카르텔 탓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OPEC+는 지난해 합의했던 감산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지난 8월부터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뜻을 모았다. 당시 전체 감산 규모는 580만 배럴 수준이었다.


다음 OPEC+ 정기 회의는 내달 2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날 OPEC+ 발표 이후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5% 하락해 배럴당 78.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새 최저치다. 두바이유와 브렌트유도 각각 1.51%, 1.77% 떨어졌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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