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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경고 "당과 안철수 사이 거간꾼 행세 시 해당행위로 일벌백계"


입력 2021.11.03 10:02 수정 2021.11.03 10:02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보선 당시 당 상당수가 안철수에게

'해당행위'…거간꾼 노릇 징계할 것

부화뇌동 하는 사람 분명히 나올 것

처음 나오는 순간 일벌백계 하겠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일 당내 인사들을 향해 당 최종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지도부와의 교감 없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당 사이에서 단일화를 놓고 거간꾼(흥정을 붙이는 사람) 행세를 할 경우, '해당행위'로 간주해 일벌백계하겠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대표는 이날 공개된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경선이 끝나고 난 다음 당 최종 후보이던 오세훈 시장이 굉장히 섭섭해했다"며 "평소에 자기랑 친한 사람들이 나경원 전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그렇게 나서는 것을 보지 않았나"라 언급했다.


이어 "그런데 오 시장이 더 섭섭해했던 것은 자신이 당의 후보로 결정이 됐는데 나경원 후보를 지지하던 분들 중 상당수가 당시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이던 안철수 대표에게 갔던 것"이라 덧붙였다.


이 대표는 "그것은 사실 해당행위"라 강조하며 "이번에 우리 당 최종 대선 후보가 누구로 결정될지는 모르겠지만 결정되는 순간 그 다음날부터 후보와 합의해서 '어느 누구든지 당 지도부나 후보와 미리 상의하지 않고 안철수 대표 측과 단일화 거간꾼 노릇을 하는 사람은 해당행위자로 징계하겠다'고 할 것이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대선 때 그렇게 부화뇌동(附和雷同·자기 생각이나 주장 없이 남의 의견에 동조함)하고 거간꾼 행세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역대급 해당 행위를 하는 것일 텐데 분명히 나올 거라고 본다"며 "처음 나오는 순간 일벌백계로 처리할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한편 안철수 대표는 같은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정권교체를 진정으로 열망하고 진정성이 있다면 (내게) 양보하라, 그러면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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