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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끝판왕 강림…1차 저지 라인 LG


입력 2021.11.03 07:53 수정 2021.11.03 07:5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키움과의 WC 2차전서 압도적 경기력, 준PO 진출

kt, 삼성, LG 가장 최근 가을 야구서 두산에 패해

두산은 최근 7년간 가을 야구만 무려 51경기를 치렀다. ⓒ 뉴시스

가을 야구 끝판왕 앞에서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하는 두산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 2차전서 16-8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1차전서 패했던 두산은 2차전서 기사회생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 정규 시즌 3위 LG가 기다리고 있는 준플레이오프로 향했다.


흠잡을 곳 없는 두산의 경기력이었다.


가을 야구 경험이 풍부한 두산은 선발 투수 김민규가 키움 강타선을 상대로 4.2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그러는 사이 타선은 불을 뿜었다. 1회와 2회 각각 2점씩 보낸 두산은 다시 4회에 5점, 6회에만 6점을 뽑아내는 화력을 선보이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키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이제 두산은 4일부터 정규 시즌 3위 LG와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를 치른다. 잠실 라이벌의 맞대결이라 오직 한 곳에서만 경기가 펼쳐지며 지난해에 이어 3전 2선승제로 펼쳐진다는 점 역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두산이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서 압도적 경기를 펼침에 따라 단계별로 기다리고 있는 상위 팀 입장에서는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두산은 현존하는 팀들 중 가을 야구 경험이 가장 많고 우승 횟수 또한 남다른, ‘가을 야구의 끝판왕’으로 불린다.


최근 7년간 가을 야구 현황. ⓒ 데일리안 스포츠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시리즈를 개근했고 3회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의 전설을 이어나가고 있다.


실제로 두산은 올 시즌 포함 최근 7년간 3회 우승, 3회 준우승, 그리고 포스트시즌 경기만 무려 51경기나 치렀다. 또한 12번의 시리즈를 경험했고 패했던 적은 단 세 차례에 불과하다.


두산과 달리 정규 시즌 우승 팀 kt를 비롯해 삼성, LG는 큰 경기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두산이 7년간 51경기를 치르는 동안 kt는 4경기, 삼성 5경기, LG는 18경기를 치러 이들의 합산 경기수는 두산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또한 이들 세 팀 모두 가장 최근 치른 가을 야구서 두산에 패해 탈락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을 야구 끝판왕이 본격 등장한 가운데 1차 저지 라인인 LG가 이를 어떻게 대처할지가 준플레이오프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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